4년 전 한국에 온 카심은 축구를 좋아해 자주 경기장을 찾다가 외국인 친구들도 만났다. 카심과 함께 응원하고 있던 친구들은 불가리아, 탄자니아, 아제르바이잔, 캄보디아, 독일에서 왔다. 학교도, 배우는 것도, 생활방식도 많이 다르지만 축구 하나로 즐거운 표정들이었다.
본인을 대전시티즌의 열성팬이라고 소개한 카심과 친구들은 경기에 집중하며 작은 것 하나하나에 반응했다. 대전 선수가 상대편 선수와 부딪혀 넘어지자 자리서 일어나 “반칙!”이라고 고함을 지르기도 했다.
이날 경기가 패배로 끝나자 친구들에게 “삼겹살에 소주 한잔 하러 가자”는 모습은 피부색만 달랐지 한국인과 다름이 없는 모습이었다.
경기가 끝나고 관중석에 인사하러 온 선수단에게는 “대전시티즌 사랑해요”라고 소리쳤다.
임효인 기자 hyoy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