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전시티즌과 연변FC의 경기에서 시티즌의 완델손 선수가 상대 선수들과 공다툼을 벌이고 있다.
이성희 기자 token77@ |
대전시티즌과 연변FC가 맞붙는 이츠 대전 국제축구대회가 열린 10일, 곳곳에서 중국, 브라질 등 다양한 언어로 응원하는 목소리로 꽉 메워 국제교류 활성화에 앞장서는 더 의미 있는 시간이 됐다.
3시간 전부터 도착해 각 팀이 응원을 위해 준비하는 모습이 눈에 띌 정도로 기대감이 넘쳤던 이 대회는 연변FC의 3-2 역전승으로 끝이 났다.
대전시티즌은 골키퍼 오승훈, 수비수 금교진-김태봉-안세희-김상필-장준영, 미드필더 한덕희-이동수, 공격수 완델손-서명원-닐톤이 선발로 출전했다.
연변FC는 골키퍼 지문일, 수비수 천쇼-강홍권-오영춘-최민, 미드필더 박세호-배육문-손군, 공격수 찰튼-김파-하태균이 선발로 나왔다.
전반 2분, 경기 시작과 동시에 연변FC 수비를 뚫고 대전시티즌 서명원이 완델손의 패스를 이어받아 선제골을 넣었다.
이후 기선을 제압한 대전시티즌이 경기를 이끌어가는 가운데 간간이 연변FC의 위협적인 역습이 펼쳐졌다. 결국 전반 추가시간 연변FC 공격수 하태균이 페널티 킥에 성공하면서 1-1로 전반을 종료했다.
하태균의 골로 분위기를 반전시킨 연변FC는 후반전 공세를 이어갔다. 중국 응원단의 '짜이요(아자)' 목소리도 경기장을 메우기 시작했다. 분위기를 탄 연변FC의 매서운 공격이 이어졌고, 후반 13분에 연변FC 하태균의 패스를 받아 찰튼이 대전의 골망을 가르며 1-2로 역전했다.
역전당한 대전은 바빠졌다. 선수를 대거 교체하면서 승부수를 띄웠고, 후반 23분 서명원이 우측 페널티라인을 돌파해 강력한 슈팅으로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2-2 승부는 다시 원점, 친선경기지만 선수들은 치열한 공방을 계속했고 관중들의 응원도 열광했다. 동점으로 끝날 것 같았던 승부는 후반 42분 연변FC 리호 선수가 혼전상황에서 골을 추가하면서 경기는 3-2 연변FC의 승리로 끝났다.
대전시티즌은 아쉽게 패했지만, 교체선수를 많이 기용하면서 선수들의 몸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특히, 서명원은 2골을 기록하면서 앞으로 남은 리그에서 물오른 골 감각을 선보일 것이란 기대감을 갖게 했다.
대전시티즌과 연변FC는 서로의 장단점을 공유하는 등 아직 끝나지 않은 리그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구창민 기자 nakedpeop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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