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변FC 서포터즈단의 응원 열기에 경기장이 후끈 달아올랐다. 중국인 유학생 800여 명의 함성 소리가 쉼 없이 메아리쳤다. 서울·경기권에 거주하는 80여 명의 유학생들도 대거 참석해 열정적인 응원을 펼쳤다.
서포터즈단을 진두지휘하는 이정일(국민대 축구산업전공)씨는 “연변FC 의 1부 리그 승격을 눈앞에 두고 응원하는 중국인 팬들이 많다”며 “한국에서도 맹활약하는 연변FC를 보니 자긍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이씨는 “부진했던 연변FC가 최은택 한양대 교수를 만나자 1997년부터 1998년까지 호황기를 누렸다”며 “그 이후로는 어려움도 많았지만 지금의 박태하 감독이 연변FC를 잘 이끌어줘 분명 내년 시즌에 1부 슈퍼리그로 승격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서포터즈단은 잠시 쏟아지는 빗줄기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챙겨온 우비를 입고선 계속해서 “짜이요”를 외쳤다. 빗줄기도 승리를 바라는 팬들의 응원 열기를 꺾진 못했다.
하태균 선수에 대한 팬심 열기 또한 대단했다. 하 선수가 스크린에 잡힐 때마다 여성팬들의 환호성에 그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중국인들의 열렬한 성원을 받는 하 선수가 골득점까지 올려 팀 승리의 구심점 역할을 톡톡히 했다.
서포터즈단은 경기가 모두 끝난 후에도 한동안 자리를 뜨지 않고 승리의 여운을 만끽했다. 유학생들은 “연변FC가 한국인 감독을 만날 때마다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며 “중국과 한국의 축구 교류가 앞으로도 더욱 활발해졌으면 좋겠다”고 입을 모았다.
성소연 기자 daisy823@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