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는 8일 중회의실에서 권선택 시장과 함영주 KEB하나은행장, 임창만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기획조정본부장, 이일상 LH 대전·충남지역본부장, 박희원 대전상공회의소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과학벨트와 대전지역에 외국인 투자유치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참여기관들은 과학벨트에 부합하는 국제화 인프라 구축과 외국인 투자 촉진을 위한 7가지 사항에 합의하고 공동 추진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는 ▲거점지구 내 외국인투자지역(단지형) 지정 ▲해외투자유치 활동 공동기획 추진 ▲외국인 투자유치 활동지원 전담PM(project manager) 지정 ▲외국인 직접투자(FDI) 무료 컨설팅 ▲외국인투자기업 기업자금과 임직원 생활안정자금 금리우대 ▲경영상담과 고충 민원 해결지원 등이 주요 내용이다.
2012년 기준으로 국내 전체 사업체 360여만개 중 외국인 투자기업은 1만5000여개로, 전체 사업체의 0.5% 정도의 비중을 차지하지만, 매출은 13.7%, 수출은 20% 고용은 6%, 연구개발(R&D)은 6.6%를 차지할 만큼 경제적 기여도가 크다. 그러나 2014년 대전시의 외국인 직접투자(FDI)는 국가 전체 외국인 직접투자 190억 달러 중 0.6%에 불과한 1억2000만 달러다.
시는 대덕특구와 풍부한 인적자원을 보유하고 있으면서도 타 자치단체보다 외국인 투자가 적은 것은 단지형 외국인 투자지역(최장 50년간 공장부지 무상임대) 부재, 전문인력과 협업을 할 수 있는 네트워크가 부족한 게 가장 큰 문제로 제기돼왔다. 단지형 외국인투자지역은 17개 광역자치단체 중 대전과 세종, 제주에만 없다.
권 시장은 인사말에서 “협약을 실질적 활동으로 이어가기 위해 외국인 직접투자에 대한 무료컨설팅을 KEB하나은행이 맡아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과 LH에는 “과학벨트 거점지구 내 단지형 외국인 투자지역 지정을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제안했다.
함영주 행장은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이 통합돼 KEB하나은행으로 새로 출범했고, 통합조직 내에는 외국인투자유치 전문조직과 외환사업부가 있고 세계 각국에 지점망이 구축된 만큼 시와 협업해 많은 성과가 낼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답했다.
이중환 시 경제산업국장은 “대전과 4개 기관이 가진 국내ㆍ외 네트워크 활용과 외국인 투자유치 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한 협약으로, 이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기술이전,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디딤돌을 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진·최소망 기자 heeji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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