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은 이날 오전 국회 본청 앞에서 비례대표 축소 저지 결의대회를 열었다.
심상정 대표는 이 자리에서 “농어촌 지역의 대표성을 앞세워 자기 밥그릇을 지켜보려는 파렴치와 이를 위해 비례대표 의석을 넘보는 놀부 정당의 심보가 한 치의 부끄러움 없이 당당히 표출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를 향해 “농어촌 지역 대표성 약화를 막아낼 방안이라는 것이 게리맨더링 허용과 위헌 소지가 있는 농어촌 특별선거구의 도입, 비례대표 의석 축소는 아닐 것”이라며 “비례대표 의석 축소는 없다고 공언해왔던 만큼, 새정치연합은 원칙적인 자세로 임해달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심 대표는 “만약 선거구 획정과 선거제도 논의가 양당만의 밥그릇 지키기로 귀결된다면, 그 어떤 정당성도 인정될 수 없다”며 “시민사회와 함께 기득권 야합정치에 단호히 맞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진후 원내대표도 “정치권이 출구를 모두 막은 채 획정위를 흔들어대고 있다”며 “비례대표 의석과 지역구 의석을 맞바꾸자는 새누리당의 주장은 민의와 밥그릇을 맞바꾸자는 주장으로, 시대가 요구하는 정치개혁의 방향은 연동형 비례대표제로 선거제도를 바꾸는 일”이라고 역설했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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