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오른쪽)와 주승용 최고위원이 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
또 정부가 역사교과서 국정화 강행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새정치연합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서 채택한 결의문을 통해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은 반민주·반역사적 책동을 저지할 것을 준엄하게 명령하고 있다”며 ▲방송통신위원회의 고영주 이사장 해임 ▲박근혜 대통령의 사과 및 재발 방지 약속 ▲박근혜 정부의 역사교과서 국정화 시도 중단 등을 촉구했다.
이들은 또 “해방 이후 우리 사회를 혼돈으로 몰고갔던 백색 테러가 고 이사장의 입을 통해 재현되고 있다”며 “전직 대통령과 제1야당 대표, 야당 의원들을 공산주의자로 낙인찍고, 사법부 내 '김일성 장학생'이 있다는 극단적 언사는 우리 사회를 혼란으로 몰고가려는 이적 선동에 다름 아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본인과 다른 생각을 말살시키고야 말겠다는 고 이사장의 극단적이고 폭력적인 인식은 다양한 가치관의 존중을 생명으로 하는 민주적 기본 질서를 부인하는 것”이라고 규정하며 “민주주의와 인권 보장에 앞장서야 하는 사회적 공기인 공영방송의 정책결정권자 자리에 이러한 위험 인사를 단 하루도 앉힐 수 없음은 자명하다”고 강조했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모두 발언에서 “고영주 파문은 일개 방송사 이사장의 극우 언행에서 비롯된 사태가 아니라 이후 박근혜 정권 국정운영의 방향을 좌우할 심각한 정치적 사안”이라며 “극우적 확신과 공영방송 책임자 역할을 양립될 수 없음을 미방위원들이 분명히 했다”고 강조했다.
고영주 이사장은 최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의 국정감사에서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민족민주주의자로 변형된 공산주의자'라고 주장한 데 이어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에 대해 '그가 대통령이 됐다면 적화됐을 것'이라는 극단적 인식을 밝혀 논란이 됐다.
서울=황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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