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김무성 대표와 오랜만에 회의에 참석한 이재오 의원이 이야기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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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문제는 특별기구 위원장을 누가 맡느냐에 대한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7일 오전 열린 새누리당 최고·중진의원연석회의에서도 특별기구 구성 문제는 논의되지 않았다고 황진하 사무총장이 전했다.
이날 회의에선 공천룰에 관한 업무를 담당하는 사무총장이 맡는 게 좋다는 의견과 공정성의 문제가 있다며 사무총장이 맡지 않는 게 좋다는 친박계 의원들의 주장이 맞섰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일 열린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제기된 황 총장 임명론과 불가론이 다시 충돌하는 양상으로 이어지고 있는 분위기다.
최근들어 친박 흐름을 이어가는 원유철 원내대표는 언론 인터뷰에서 “관례로 보면 당의 특별기구는 대개 최고위원 중에서 맡아왔다”고 말하면서 공천 기구 구성이 더욱 꼬이는 양상이다.
비박계 정병국 의원은 이날 최고·중진회의에서 “이것(공천룰 논란)을 조율하고 특별기구를 만들어야 할 최고위원회가 당원들에게 볼썽사나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친박계 최고위원을 비난했다.
새누리당 지도부는 이번 주 중에 결론을 낸다는 방침이지만 김 대표와 비박계, 청와대와 친박계 사이에 미묘한 기류가 조율되기는 쉬워 보이지 않는다.
서울=오주영 기자 ojy8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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