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사립유치원과 어린이집 대부분은 전담인력 없이 교사가 통학차량에 동승, 안전관리에 대한 부실 우려가 높다.
7일 국무총리실 산하 육아정책연구소가 발표한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유치원의 72.3%, 어린이집의 59.7%가 통학차량을 운영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또 사립유치원과 민간어린이집의 통학차량 운영률은 각각 98.1%, 83.6%로 나타났다.
문제는 통학차량 소유비율이 낮다는 것이다. 유치원의 통학차량 소유비율은 42.5%로, 절반에도 못 미쳤다. 운전기사가 자신의 차량으로 운행하는 지입차량의 비율이 34.9%, 전세 차량 등이 22.6%로 파악됐다.
반면, 유치원보다 규모가 작은 어린이집의 경우 차량 소유 비율은 83.2%였으며, 지입차량 13.9%, 전세 등 3.0%로 상대적으로 자가 차량이 많은 편이었다.
소유 차량이 아닐 경우 차량운행에 대한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의 안전관리 책임이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차량안전 점검과 운전기사 교육 등에 소홀해지게 된다는 것.
이와 함께 통학차량 전담인력도 크게 부족했다. 유치원과 어린이집 99% 이상이 통학차량 동승자가 있었으나, 동승자 대부분은 교사였다. 등원시 동승자를 보면, 유치원은 71.7%가 교사였고, 전담인력은 28%에 그쳤다. 전담인력의 통학차량 탑승 여부는 공립과 사립의 차이가 컸다. 공립유치원의 경우 90.9%가 전담인력이 있고, 사립유치원은 전담인력이 9.4%에 불과했다.
박태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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