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 경기회복 기대 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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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 경기회복 기대 접었다

대전상의 조사 BSI 92 집계, 4분기 연속 하락세 이어가

  • 승인 2015-10-07 17:53
  • 신문게재 2015-10-08 7면
  • 박병주 기자박병주 기자
경기 침체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며, 4분기 지역 기업들의 경기회복 기대감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상공회의소(회장 박희원)가 최근 지역 제조업체 300개사를 대상으로 '4분기 기업경기 전망조사'를 실시한 결과,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기준 수치(100)를 밑도는 '92'로 집계됐다고 7일 밝혔다.

BSI는 기업들의 체감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0~200 사이로 표시돼, 100 이상이면 경기가 전분기보다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많음을 의미하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나타낸다.

조사결과 지난 분기(95)보다 3포인트 떨어진 92로 집계돼, 4분기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메르스 사태 후 내수 회복세에도 지역 기업들이 체감하기에는 그 효과는 여전히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대내외 경기침체가 등이 겹치면서 기업들의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낮아진 것으로 보인다.

최근 기업 경영에 큰 영향을 주는 사안으로 49.4% 업체가 '국내 소비시장 둔화'를 꼽았고, 이어 '고원화가치로 인한 수출경쟁력 하락(19.3%)', '미국 금리인상(13.2%)', '중국 등 교역시장 둔화(9.1%)', '기업관련 정부규제(3.5%)' 등으로 응답했다.

기업 경영에 영향을 미치는 중국의 리스크 요인으로 '중국 소비시장 둔화(32.8%)'를 가장 많았으며, '위안화 절하로 인한 환율 변동(31.1%)', '중국 기업 기술경쟁력 강화(21.3%)', '자급률 상승으로 인한 중간재 수입 감소(8.2%)' 등의 순이었다.

국내 기업을 위협하는 중국 리스크가 지역 기업에 미치는 영향에는 55.3%가 '현재 부정적 영향 없으나 향후 우려된다'고 응답했으며, '현재 부정적 영향을 받고 있다'고 답한 업체는 '15.3%'인 반면, '영향 없음'은 '29.4%'로 나타났다.

특히, 응답 업체의 경쟁력을 100점이라고 가정하고 중국 경쟁기업의 경쟁력 점수를 평가했을 경우, 응답 업체들은 평균 약 77점의 점수를 부여했다.

대전상의 관계자는 “지역 기업들은 중국 기업의 경쟁력이 아직 국내 기업에 미치지 못하지만, 향후 우려할만한 수준의 경쟁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며 “최근 중국의 성장둔화와 자급률 향상 등 중국 리스크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예의주시하며, 경영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병주 기자 can7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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