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석]이재호 "음식은 맛있게, 인생은 멋있게"

[초대석]이재호 "음식은 맛있게, 인생은 멋있게"

유성 만나, 샤브샤브 특화 전통 잇고 가나출장뷔페로 중부권 최고업체 도전 프로사진작가이자 글 잘쓰는 만능스포츠맨 "유성은 내 고향, 앞만 보고 달려갑니다"

  • 승인 2015-10-06 14:14
  • 신문게재 2015-10-07 11면
  • 한성일 기자한성일 기자
[중도초대석] 이재호 만나 푸드서비스법인 이사장

'인생은 공짜가 없고, 마라톤이며, 정답은 없다.' '묵묵히 자기를 존중하면서, 본질을 추구하고, 권위에 도전하고, 현재를 가치있게 여기고, 깊이 봐가면서, 지혜롭게 소통하면서….'

SNS 카카오스토리에 이런 글들과 멋진 사진들을 올리는 주인공은 바로 만나 푸드서비스법인 이재호 이사장(50·사진)이다. 이재호 이사장이 가나 출장 뷔페 인수 후 유성 만나와 더불어 새로운 비약을 다짐하고 나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에 이재호 이사장을 만나 식품업계의 선두주자로 힘찬 출발을 선언하고 나선 배경과 인생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2002년부터 유성 만나 본점 운영=이재호 이사장은 13년 전인 2002년 친한 친구 부친인 이기웅 장로로부터 유성 만나를 인수해 본점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유성 만나는 그때당시 최고의 상견례 장소였다. 한정식과 샤브샤브를 전문으로 하는 유성만나의 전통을 이어가기 위해 이재호 이사장은 부단한 노력을 해왔다.

이재호 이사장은 “유성 만나는 1992년 설립자이신 이기웅 장로님이 성경 구약성서 출애굽기에 나오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40년 동안 광야에서 생활할 때 주식으로 먹었던 하늘의 양식인 '만나'에서 따온 명칭”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기웅 장로님이 유성 만나를 설립하실 당시 만나의 경영이념을 그대로 이어받아 믿음과 사랑으로 하나되는 기업, 긍지와 자부심으로 봉사하는 기업, 노사가 함께 성장하는 기업, 외식산업의 발전을 도모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재호 이사장은 “여러 연구 개발을 거쳐 유성 만나의 샤브샤브 메뉴는 기존의 단순한 메뉴에서 탈피해 계절 메뉴로 특화시키고 있다”며 “봄에는 '쭈꾸미 샤브샤브', 여름에는 '하모하모'(갯장어 샤브샤브), 가을에는 '낙지, 전어 샤브샤브', 겨울에는 '새조개 샤브샤브'를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다.

신선한 음식 재료들을 직접 공수하기 위해 현지 업체들과 협약을 맺었다는 그는 “또 하나의 새로운 메뉴로 어묵탕과 어묵 샤브샤브를 제가 직접 개발했다”며 “올 겨울에 선보여드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재호 이사장은 미국과 홍콩 등 세계 각국 어디든 달려가 좋은 음식, 맛있는 음식을 벤치마킹해 우리 입맛에 맞게 개발하는 아이디어 뱅크다.

그는 중앙대 외식경영자과정 대학원을 1년동안 다니면서 대학원생끼리 서로 정보교환하는데도 앞장섰다. 대학원 동기 30명이 벤치마킹을 위해 서로의 사업체를 견학하고, 해외탐방도 다녔다. 서민들이 많이 가는 곳을 찾아가 대중친화적인 음식에 대한 연구도 많이 했다. 그는 각 대학 외식경영학과를 다니면서 벤치마킹하고, 레저이벤트학과도 다니면서 고객 만족 서비스의 극대화를 위해 힘쓰고 있다.

▲라온출장뷔페 사업 확장해 3년 전 가나출장 뷔페 인수=이재호 이사장이 가나 출장 뷔페를 인수한지 3년이 됐다. 대전은 앞으로 먹거리 산업이 대단히 중요하다는 생각에서 음식문화의 선구자가 되기로 다짐한 이재호 이사장은, 대전극동방송 국장을 거쳐 울산극동방송에서 지사장을 역임하고 퇴임한 이왕범 전 지사장을 가나 출장뷔페 대표로 영입하면서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이재호 이사장은 “만나 푸드 서비스 법인에서 순수한 우리말로 '즐겁다'라는 뜻을 지닌 라온에서 명칭을 따 라온출장뷔페를 운영하고 있었는데 출장 뷔페를 하다보니 보다 더 전문성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새 업체를 창립하기보다 기존의 업체였던 가나출장뷔페를 인수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재호 이사장은 “라온출장뷔페와 가나출장뷔페를 통합해 가나출장뷔페로 명칭을 사용하게 됐다”며 “결혼식과 세미나, 각종 행사에서 음식과 서비스, 데코레이션으로 중부권 최고가 되는 가나출장뷔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가나 출장 뷔페는 교회와 성당, 야외 결혼식, 준공식, 세미나 등 어디든 출장을 가서 멋지고, 예쁘고, 맛있는 음식을 준비해드린다”며 “먹거리는 거의 다 수제로, 직접 조리해서 쓴다”고 말했다.

“먹거리에 대한 관심사가 누구에게나 큰 만큼 먹거리 문화를 활성화시켜야겠다는 생각을 늘 한다”는 이재호 이사장은 “가나 출장 뷔페는 대전, 충청권을 뛰어넘어 서울과 광주,대구에서도 출장 요청이 쇄도하고 있고, 서울 극동방송에도 가나 출장뷔페가 들어가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가나출장뷔페는 전국 방방곡곡 어디든지 갈 수 있다”며 “저의 아이디어와 이왕범 대표의 인맥이 함께 하면서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 유성 만나와 가나출장뷔페 직원들이 장경동 목사를 강사로 초빙해 힐링타임을 갖고 있다.
▲ 유성 만나와 가나출장뷔페 직원들이 장경동 목사를 강사로 초빙해 힐링타임을 갖고 있다.
▲가나의 명칭·유래와 의미=이재호 이사장은 가나 출장뷔페의 '가나'란 명칭에 대해 “갈릴리 가나 혼인잔치에서 예수님은 물을 포도주로 바꾸시는 표적을 행하셨는데 이것은 예수님이 하신 첫 표적이었다”며 “가나 혼인잔치에서 '가나'를 따왔다”고 말했다. 그는 “기독교는 '기쁨의 종교'인 만큼 가나출장뷔페는 결혼식에서 음식과 이벤트로 기쁨을 선사하고자 만든 뷔페”라고 설명했다.

▲유성 만나와 가나출장뷔페 직원들의 힐링 타임=직원들에 대한 애정이 깊은 이재호 이사장은 “최근에는 매월 유성 만나와 가나출장뷔페 직원들이 모여 힐링타임을 갖고 있다”며 “힐링타임의 목적은 힘든 업종에 종사하느라 지쳐있는 직원들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위로할 수 있는 시간을 갖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가나 출장뷔페와 유성 만나 직원들의 힐링타임 시간은 매주 화요일 오전 10시 신우회예배 QT 시간에 진행되고 있다. 30명에서 40명의 직원들이 모여 힐링 타임을 통해 서로의 마음을 모으고 건강한 교류를 하는 귀한 시간이다.

이재호 이사장은 “지난 8월 힐링타임때는 강사로 장경동 목사님이 오셨고, 박찬미 찬양가수가 특별출연해 힐링의 시간을 가졌다”고 소개했다. 또 “지난 9월 강사로는 모델 겸 탤런트인 대덕대 임주완 교수님과 모델들이 와서 직접 워킹시범을 보여주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재호 이사장은 “직원들이 행복해야 맛있는 음식을 만들 수 있고, 그래야 고객분들도 맛있고 행복한 음식을 드실 수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스토리에 담긴 이재호 이사장의 꿈과 이상=이재호 이사장은 자신의 카카오 스토리에 인생관, 친구들과의 라이프 스토리, 경영관, 취미생활, 사회에 대한 인식, 가족애 등을 소재로 한 다양한 글과 함께 프로 사진작가로서의 솜씨를 뽐낸 멋진 사진들을 올리고 있다. 그가 찍은 꽃 사진도 일품이려니와 그가 올린 글들은 한편의 시를 방불케 한다. 검도, 하키, 스킨스쿠버, 패러글라이딩, 골프, 마라톤, 수영, 사이클, 암벽등반, 트레킹 등등 다양한 분야에서 만능 스포츠맨인 그는 여행가로서도 일가견이 있다. 다방면에 재능과 재주가 뛰어난 이재호 이사장은 의리있고 책임감 강한 성품을 지녀 친구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많다.

이재호 이사장이 그의 카카오스토리에 올린 몇몇 글들을 담아와봤다.

'간만의 골맛'/육체적으로 수구 다음으로 힘든 하키/운동하면서 피로감이 몰려오지만/같이 하는 동료들의 거친 숨소리에/내가 한번 더 움직이며 팀웍을 다지고/끝나고 함께 하는 맥주 한잔에 스트레스 날아가네.'

'유성의 발전을 위해 비가 오나 눈보라가 몰아쳐도/묵묵히 달릴겁니다/유성은 나의 고향/인생의 무게를 이겨내고 앞만 보고 달려갑니다'

'생각하고 느끼고 행동하고 나를 표현한다/단순하고 소박하게/ 마음의 풍요로움/가진 것을 부러워하기보다/순수함을 잊지 않고/당당하게 살자/오늘 축복 받는 결혼/음식 준비/정성을 다하고/솜씨를 뽐낸/우리들/완벽을 기하는 준비를 하고/오신 손님들의/활짝 웃는 웃음에/피로를 날리고/오늘도 행복하자.'

'살다보면/힘든 일도 있고/골치 아픈 일도 있고/고민되는 일도 있고/그런 스트레스에 빠져 있으면/보일 것도 안보인다/그래서 함 해보자/한발 물러서기/삶이란/상처의 힘으로 견디는 것인가?'

대담·정리=한성일 취재3부장(부국장)

사진=이성희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2.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3.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4.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5.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1.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4.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5. 대전시노인복지관협회 종사자 역량강화 워크숍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