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선 시·군별로 이런 저화질 CCTV를 단계적으로 교체하고 있지만, 부족한 예산 등의 문제로 난항을 겪고 있다.
5일 도에 따르면 올 7월말 기준으로 도내(학교 내 제외)에는 모두 1만 1187대의 CCTV가 설치돼 있다.
이 가운데 100만 화소 미만 구닥다리 CCTV는 4588대(41.0%)로 절반에 육박하고 있다.
100만~199만 화소 2401대(21.4%), 200만~299만 화소 3818대(34.1%), 300만 화소 이상은 380대(3.3%)에 불과하다.
100만 화소 미만 CCTV는 사실상 본연의 역할을 할 수 없는 무용지물로 퇴출대상이다.
범죄행각이 고스란히 노출된다고 해도 화질이 떨어져 용의차량 번호판 식별은커녕 용의자 인상착의 파악도 어렵다는 것이 수사기관의 전언이다.
충남 일선 시·군 역시 이런 상황을 개선하려고 동분서주하고 있지만, 사정은 여의치 않다.
최근 들어서는 각종 복지사업 정부 대응투자에 지자체 예산이 대거 투입되면서 가용 재원이 마땅치 않다는 것이 시·군의 전언이다.
각종 강력범죄 발생을 걱정해 쇄도하는 지역주민과 경찰의 CCTV 설치 요청을 모두 수용하지 못하고 있다.
A군 관계자는 “CCTV는 안전한 도시 건설에 필수적인 사항으로 고화질 장비를 도입하고 싶어도 의무적으로 들어가는 복지비 등 탓에 가용 재원이 넉넉하지 않다”고 푸념했다.
안전을 위한 투자가 우선순위에서 밀리는 셈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도내 15개 시·군 가운데 8곳은 300만 화소 이상 초고화질 CCTV 1대조차 없다. 해당 시·군은 아산·서산·논산·계룡·당진시, 부여·서천·청양군 등이다.
공주시(6대), 홍성군(1), 예산군(9), 태안군(3) 등도 고작 한자릿수 보유에 그치는 상황이다.
충남도 관계자는 “도가 확보한 CCTV 교체예산은 없고 일선 시·군에서 단계적으로 교체하고 있지만, 예산 상황이 어려운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내포=강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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