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닥다리 CCTV 수두룩…복지에 밀려난 안전투자

  • 정치/행정
  • 충남/내포

구닥다리 CCTV 수두룩…복지에 밀려난 안전투자

충남도내 1만1187대중 40% 100만 화소 미만 저화질 범죄예방 기능 '무용지물' 8개시군 300만화소 전무

  • 승인 2015-10-05 17:56
  • 신문게재 2015-10-06 8면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충남도내 설치된 CCTV 절반 가량이 100만 화소 미만 저화질로 드러나 범죄예방 등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일선 시·군별로 이런 저화질 CCTV를 단계적으로 교체하고 있지만, 부족한 예산 등의 문제로 난항을 겪고 있다.

5일 도에 따르면 올 7월말 기준으로 도내(학교 내 제외)에는 모두 1만 1187대의 CCTV가 설치돼 있다.

이 가운데 100만 화소 미만 구닥다리 CCTV는 4588대(41.0%)로 절반에 육박하고 있다.

100만~199만 화소 2401대(21.4%), 200만~299만 화소 3818대(34.1%), 300만 화소 이상은 380대(3.3%)에 불과하다.

100만 화소 미만 CCTV는 사실상 본연의 역할을 할 수 없는 무용지물로 퇴출대상이다.

범죄행각이 고스란히 노출된다고 해도 화질이 떨어져 용의차량 번호판 식별은커녕 용의자 인상착의 파악도 어렵다는 것이 수사기관의 전언이다.

충남 일선 시·군 역시 이런 상황을 개선하려고 동분서주하고 있지만, 사정은 여의치 않다.

최근 들어서는 각종 복지사업 정부 대응투자에 지자체 예산이 대거 투입되면서 가용 재원이 마땅치 않다는 것이 시·군의 전언이다.

각종 강력범죄 발생을 걱정해 쇄도하는 지역주민과 경찰의 CCTV 설치 요청을 모두 수용하지 못하고 있다.

A군 관계자는 “CCTV는 안전한 도시 건설에 필수적인 사항으로 고화질 장비를 도입하고 싶어도 의무적으로 들어가는 복지비 등 탓에 가용 재원이 넉넉하지 않다”고 푸념했다.

안전을 위한 투자가 우선순위에서 밀리는 셈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도내 15개 시·군 가운데 8곳은 300만 화소 이상 초고화질 CCTV 1대조차 없다. 해당 시·군은 아산·서산·논산·계룡·당진시, 부여·서천·청양군 등이다.

공주시(6대), 홍성군(1), 예산군(9), 태안군(3) 등도 고작 한자릿수 보유에 그치는 상황이다.

충남도 관계자는 “도가 확보한 CCTV 교체예산은 없고 일선 시·군에서 단계적으로 교체하고 있지만, 예산 상황이 어려운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내포=강제일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2.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3.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4.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5.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대전시노인복지관협회 종사자 역량강화 워크숍
  4.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5.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