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보가 지난달 24일 충청권 시·도당위원장들을 상대로 내년 선거전에 영향을 미칠 변수를 묻는 질의에서도 지역 발전 역량을 선택한 답변이 가장 많았다. 지역민의 열망을 이행할 수 있는 정당이 유권자의 선택을 받을 것이라는 해석이다.
여야가 선거전 전략 수립과 공약 개발에 지역민심의 요구를 담긴 위한 노력에 매진하는 것도 이 일환이다.
새누리당 대전시당은 당 싱크탱크조직이자 총선 전략의 기초를 마련할 여의도연구원과 함께 시민단체, 학계, 언론 등 오피니언 리더들을 상대로 당 안팎의 현안에 대한 공청회를 열 방침이다.
가장 기본적인 당 활동에 대한 민심의 평가를 비롯, 공천을 둘러싼 당내 갈등, 시급 현안 등 총선에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는 아킬레스건을 사전에 파악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지난달 24일 당 정책위원회와 시도당 정책실장 연석회의를 열고 총선 전략의 방향성을 수렴했다. 이 자리에서는 현장의 목소리를 제대로 반영해야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고 한다.
이에 따라 이달 중에 최재천 당 정책위의장과 민주정책연구원 관계자가 시·도별로 찾아 좌담회 형식을 빌어 지역별 현안과 시·도당 관계자 측 건의사항을 청취키로 했다는 것이 당 관계자의 귀띔이다. 이는 그간에 내세웠던 정권심판론 등의 중앙 정치권의 논리를 앞세우기보다는 체감형 이슈나 공약 개발을 꾀하겠다는 구상이다.
정치권 관계자는 “지난 지방선거에서 보듯 지역정당에 대한 향수는 여야의 승패에 적잖은 관건이 됐다”면서 “이 향수를 어떻게 포용하고 달랠지가 내년 선거에서도 또 하나의 관전포인트”라고 했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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