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산촌 만들기 사업은 다양한 3농혁신 프로젝트 가운데 지역 임산업 활성화의 불씨를 지핀 것으로 평가된다.
밤, 표고 위주의 충남 임산업에 새로운 소득원을 창출하는 것이 주요 골자로 2012년 시작돼 올해로 4년차를 맞고 있다.
▲ 홍성 고사리수확 모습 |
도는 2012년부터 현재까지 모두 874개 임가와 123개 장비 및 시설에 모두 99억 8300만 원을 지원했다. 1개 임가당 1000만 원과 취나물, 고사리, 산마늘 등 15개 품목 재배를 지원한다.
단순히 경제적인 지원에 그치는 것이 아니다. 도는 각 임가가 전문성을 갖고 선진 산채재배를 이뤄낼 수 있도록 1년에 두 차례 사내 재배 기술교육을 하고 있다. 기술 지도는 멘토 운영 방식으로 진행된다. 지금까지 진행된 기술교육은 모두 626개 임가를 대상으로 26회 운영됐다.
▲추진성과=희망산촌 만들기 사업은 길지 않은 기간이지만, 올해 소득액만 352억 원에 달하는 등 3농혁신 정책의 핵심 프로젝트로 자리 잡고 있다. 이는 이 사업이 시작되기 이전인 2011년 283억 원보다 무려 69억 원이 늘어난 액수다.
같은 기간 지역 산채재배 임가와 산채 생산량도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가 수는 1401호에서 2005호로 604호, 산채 생산량은 5715t에서 7098t으로 1383t 각각 늘었다.
2011년 324㏊이었던 재배 면적과 6개에 불과했던 특화단지 숫자는 각각 494㏊와 50개로 껑충 뛰었다.
생산품목은 2011년 8개에서 올 들어서는 5개가 추가된 13개로 늘었다. 같은 기간 임산물이 농가 전체 소득에서 차지하는 점유율도 4.3%에서 5.8%로 1.5%p 높아졌다.
도 관계자는 “이번 사업이 시작된 이후 사업 임가당 식재 4년차부터 연 400만원의 새로운 소득이 창출됐다”며 “2017년이 되면 투자비 99억 원을 회수하고서 2018년부터는 순소득이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화단지 중심 사후관리 강화 시급=희망산촌 만들기사업은 지역 임산업의 새로운 소득산업을 개척했다는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이같은 원인은 친환경, 웰빙식품 소비 열풍에 적합한 신소득 산업 발굴과 품목별 재배 특화단지 전략이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이 사업이 올해 말로 일몰돼 지속적인 산채산업 육성에 한계가 있다는 것은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품목별 특화단지 중심으로 사후관리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이유다. 도는 2016년부터 2018년까지 모두 39억 원을 투입해 산채재배에 대한 생산지원, 가공유통, 소비촉진 전략을 짜고 있다. 생산지원은 임가 90개소에 9억 원을 들여 재배기반을 확충하고 가공유통은 저장가공시설 150곳에 저장가공시설 현대화 등을 추진한다. 또 포장재, 브랜드 개발 등 사내 상품화 전략도 병행키로 했다.
소비촉진은 거점별 전시판매장을 지원하거나 소비를 홍보하고 인터넷과 전광판 등을 이용한 전방위 소비 홍보도 벌일 계획이다.
이돈규 도 산림녹지과장은 “지난 4년 동안의 사업 추진 결과, 재배 임가와 면적, 생산량, 소득 등이 급증하는 등 산채 재배 성공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청정 먹을거리인 산채 산업을 지속적으로 육성해 우리 먹을거리를 지키고, 산채 소비 확산을 통한 임업 농가 소득 증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내포=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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