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텔레콤은 2일 서울·대전·대구 지역의 3개 SK텔레콤 대리점에서 SK텔레콤 광고모델인 '설현'이 직접 본인의 브로마이드 세트를 고객에게 증정하는 행사를 진행했다. |
SK텔레콤이 설현 포스터 10만장으로 영업정지 한파 극복에 나서 톡톡한 효과를 보고 있다.
4일 방통위 조사에 따르면 SK텔레콤이 영업정지에 들어간 지난 1일 통신사를 바꾼 번호이동 건수는 1만369건으로 통신시장 과열 잣대로 삼는 2만4000건에 한참 모자랐다.
최근 하루 평균 번호이동 건수인 7000건~1만5000건에도 못 미쳤다.
이는 SK텔레콤이 영업정지 대비 첫 카드로 설현 브로마이드 배포와 사인회를 진행해 기기변경을 막는다는 전략이 통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지난 2일 오후 대전 프리던대리점 앞에는 수십여 명의 고객들이 길게 줄지어섰다.
이 곳에는 SK텔레콤 모델 '설현'이 매장을 찾은 SK텔레콤 고객 대상 선착순 100명에게 친필 사인이 담긴 브로마이드 세트를 직접 전달하고 고객과 함께 포토타임을 진행해 큰 인기를 끌었다.
이날 고객들에게 배포된 '설현' 브로마이드 세트는 최근 SK텔레콤 일부 대리점에서 도난 사태까지 발생하면서 화제가 된 설현의 '뒤태' 사진 1장과 미공개 사진 3장 등 총 4장으로 구성돼 있다.
SK텔레콤측은 고객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로 SK텔레콤 전속 모델인 설현과의 만남을 통해 고객들에게 보다 즐거운 경험과 특별한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기획됐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SK텔레콤은 장기고객의 혜택을 강조하며 가입자 이탈을 최소화하고 있다.
또 최근 출시한 노인, 청소년 대상 밴드 데이터 요금제 등 신규 요금제를 강조하고 기기변경 가입자를 위해 지원금도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한편, 영업정지에 들어한 SK텔레콤에 맞서 경쟁사인 KT와 LG유플러스는 전략 스마트폰에 대한 보조금을 대폭 상향했다.
LG유플러스는 G3에 대한 보조금을 46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판매점에서 추가 지급 가능한 보조금 6만9000원까지 더하면, 출고가 59만9500원인 G3를 최저 7만500원에 구매 가능하게 만든 것이다.
또 올해 중저가 스마트폰 히트 상품인 '갤럭시 그랜드 맥스'의 보조금도 출고가와 동일한 31만9000원까지 올렸다. 갤럭시A7 역시 최고 상한선인 33만원까지 지급, 20만원대에 구매 가능토록 했다.
LG유플러스는 SK텔레콤의 영업정지 기간 주력 상품으로 판매하겠다는 계획이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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