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세종·충청 CEO 창조혁신 포럼이 지난 2일 유성 호텔리베라에서 열렸다. |
이날 포럼에는 김현철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가 강사로 나서 일본을 통해 '우리 기업들이 저성장 시대를 어떻게 돌파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행동원칙과 사례 등을 중심으로 설명했다.
김 교수는 우선 “현재 한국경제가 매우 어려운 상황을 피부로 절감하고 있다”며 “예전과 달리 한국경제는 탄력성을 잃어가는 등 위기에 놓였다”고 진단했다. 이어 “한국경제를 보면 지난 1997년 IMF 외환위기 이후 13%,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에서도 6% 성장하며 경제가 회복됐다. 이는 탄력성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면서 “하지만, 지난 2012년 저점을 찍은 후 올해까지 경제가 저성장 기조를 이어가는 등 예전과 달리 탄력성을 잃어가면서 동력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우리 경제의 저성장 원인으로 수출부진을 꼽았다. 김 교수는 “우리나라는 중국, 인도 등 신흥국에 70% 수출을 미국 등 선진국에 30%를 수출하고 있다”며 “하지만, 신흥국의 경제가 주춤거리면서, 마이너스 수출을 보이고 있고, 이들 국가의 회복 가능성 또한 거의 없어 우리나라 경제가 암흑기로 접어드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우리 경제의 골드타임이 끝나고 복합불황 등 소비전력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하면서, 이를 위해 정부와 지자체, 기업 등 모든 곳에서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 교수는 “기업발 불황은 매출정체와 원가상승에 따른 이익축소로 투자하지 않을 것이고, 가계는 저임금·저소득에 자산가치가 하락해 소비지출이 현저히 감소될 것”이라며 “이렇게 되면 정부의 세입이 축소되지만, 세출은 증대되어 재정 적자가 큰 폭으로 확대될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이런 불황이 머지않았으며, 징조가 여러 곳에서 서서히 나타나고 있어, 이전 경제구조나 기업의 구조를 저성장의 모습에 맞게 바꿔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기업들의 생존전략으로 ▲해외시장 진출 ▲국내시장 사수 ▲신시장 개척 ▲원가혁명 ▲가치혁신 ▲영업력 강화 ▲기동력 강화 ▲발상의 전환 ▲강력한 리더십 등 9가지 생존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밝혔다.
김현철 교수는 “우리나라 경제는 오는 2017~2019년에 소비절벽이 올 것으로 예상 되는 등 불안요소가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며 “복합적 불황이 전망되는 만큼 경제구조와 기업구조 등을 다시 한 번 면밀히 살피고, 이에 맞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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