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위 부산이 포항에 2-0으로 패하면서 대전은 스플릿 라운드에서 최하위를 탈출할 수 있는 가능성을 안게 됐다.
부산과의 경기 승점 차는 11점, 대전이 남은 5경기 모두 승리를 이끌어 낸다면 희망은 있다.
이날 대전은 경기 초반부터 많은 활동량을 무기로 울산을 강하게 압박했다.
전반 20분이 지나도록 대전은 전방압박을 시도하며 골을 노렸다. 반면 울산은 대전의 압박을 풀고자 자기진형에서 공을 돌리며 김신욱의 높이를 이용한 역습을 노렸다.
하지만, 양팀 모두 아쉬운 마무리를 하며 20분 동안 제대로 된 슈팅 하나 나오지 않았다.
전반 24분 이현승과 김종국에 이은 패스가 울산의 골문 앞까지 쇄도했고 35분 한의권에서 이현승까지 이어져 유효 슈팅으로 대전은 분위기를 타기 시작했지만 전반전이 지나도록 골은 터지지 않았다.
후반전 대전은 전방 압박을 위해 50분 닐톤을 투입했다. 닐톤 투입에도 대전은 후반 체력 저하라는 문제가 다시 나타나기 시작하면서 수비 진영이 집중력을 잃었다.
울산의 공격이 쇄도하기 시작하자 대전은 부상으로 휴식 중이던 완델손까지 투입했다. 수비 위주로 경기를 풀어가며 완델손과 닐톤의 빠른 발을 이용한 역습으로 운영했다.
마지막 5분, 대전은 체력 저하로 계속된 공격을 허용했지만, 육탄방어로 막아냈다. 후반 로즈타임 마지막 공격 박재우 선수가 올린 센터링이 완델손 선수에게까지 이어졌지만 아쉽게 막히면서 승점 1점을 얻는데 만족했다.
대전시티즌 관계자는 “부상으로 선수 구성이 어려운 것이 가장 큰 문제였다”면서 “그럼에도 김병석 선수가 부상으로 전력 이탈한 안상현 선수의 자리를 잘 소화해 주었다”고 말했다.
한편, K리그 클래식은 17일부터 상위 6팀(그룹 A)과 하위 6팀(그룹 B)을 나눠 스플릿 라운드 5경기를 진행한다.
대전이 속한 그룹 B는 강등에서 벗어나기 위한 경쟁을 펼쳐야 한다. 최하위인 12위는 K리그 챌린지(2부 리그)로 자동 강등된다.
클래식 11위는 챌린지 플레이오프 승리 팀과 홈 앤드 어웨이 경기로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올 시즌은 스플릿 라운드 종료 후 오는 11월 29일 막을 내린다.
구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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