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지난 9월 대전과 충남지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각각 14개월, 22개월 연속 0%대를 이어갔다. 전월 대비 기준으로는 대전·충남 모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0개월째 0%대를 기록했다.
지난 2일 충청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15년 9월 소비자물가 동향' 자료를 보면, 9월 대전지역의 소비자물가지수는 109.03으로 전월 대비 0.1% 하락했고, 작년 동월 대비로는 0.2% 상승했다.
대전지역의 경우 지난해 8월부터 14개월 연속 0%대를 유지했다. 생활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보합, 작년 동월 대비 0.6% 하락했고, 신선식품지수는 전월 대비 1.7%, 작년 동월 대비 1.8% 각각 하락했다.
또한, 9월 충남지역의 소비자물가지수는 108.69로 전월 대비 0.3% 하락했고, 작년 동월 대비로는 0.2% 상승해, 지난 2013년 12월 이후 22개월째 0%대를 유지했다.
생활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3%, 작년 동월 대비 0.9% 각각 하락했고, 신선식품지수는 전월 대비 0.9% 하락, 작년 동월 대비로는 6.4%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런 가운데 지난 9월 국내 소비자물가는 작년 동월 대비 0.6% 상승했다. 9월 소비자물가는 저유가 등 공급측 요인이 전반적인 흐름을 주도했다.
특히, 석유류와 농산물 등 공급측 변동요인을 제거해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는 2%대 상승세를 유지했으며, 경제주체들의 향후 1년간 기대인플레이션율도 2% 중반대(2.4%)가 지속됐다.
충청지방통계청 관계자는 “대전과 충남은 소비자물가 등락률이 장기간 동안 0%대를 유지하면서 비교적 낮게 형성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한편, 기획재정부는 “소비자물가는 올해 말로 갈수록 석유류 기저효과 축소(공급측), 실물경제 개선세(수요측) 등 하방요인이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이란 경제제재 해제 추이 등 지정학적 요인과 기상재해 등 변동요인이 있을 수 있다”고 전했다.
박전규 기자 j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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