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이 차지하는 무역 비중이나 경제 규모에도 불구하고 대전·충남지방중소기업청이 1급 지청으로 승격이 안되고 있다.”(한형기 충남북부상공회의소 회장)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이하 산자위)가 지난 2일 오후 천안 한국산업관리공단 충청본부에서 만난 지자체 및 경제단체인들로부터 접한 현장의 목소리다.
감사반장인 새누리당 이진복 의원(부산 동래)은 이날 산자위 차원에서 경제 활성화 등의 방안을 모색하고자 한다며 천안산단 일원의 입주 기업들이 겪고 있는 애로사항을 들려달라고 자청했다.
경제단체인들은 이 자리에서 충남이 지난해 기준 전국 3위의 수출 실적을 지닌 것에 비해 지원 업무를 전담하는 기관 등의 부재에 대한 불편을 잇따라 쏟아냈다. 무역보험공사가 16개 지사를 운영하고 있지만, 충남만 제외돼 다른 지역에서 금융지원 업무를 봐야한다는 지적이다. 수출입은행의 경우도 천안에 센터가 있으나 수출입금융의 핵심인 여신을 처리할 수 없기에 대전으로 가야하는 어려움이 적지 않다고 토로했다.
여성기업 우대 제도 시행과 관련, 무늬만 여성 기업에 대한 지정 취소 및 벌금 등의 페널티 부과 방안 마련도 요청됐다. 또 천안지역 주요 산업집적군인 자동차 부품과 디스플레이, LCD 사업이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한 중부권 R&D 융복합 지구 지정의 당위성을 강조하고 수소연료전지차 부품산업 육성과 복합거점으로서 천안·아산지역에 대한 집중 투자 등을 촉구키도 했다.
이진복 의원은 중부권 R&D 융복합지구 지정의 필요성에 공감한 뒤 “수렴된 의견을 산자부와 중소기업청 등 부처별로 전달하겠다”고 했다. 같은당 소속의 이현재 의원(경기 하남)은 무늬만 여성 기업에 대한 지원 제고의 필요성에 동조하며 “여성(노동자)이 많다고 지원하는 것은 (옳지 않다). 법을 개정하는데 여기 계신 의원들이 확실히 이해하는 계기가 됐다”고 평했다.
새정치연합 박완주 의원(천안을)은 “충남 수출이 전국 3위인데도 중소기업지청이 1급이 아니고 수출입은행 문제 등은 대통령도 긍정적으로 검토하신다고 한 사안임에도 답이 없다”면서 “산자부에서 부처 소관별로 나름의 안을 내어달라”고 촉구했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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