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6년간 대전고검 산하 검찰청에서 조사를 받다가 자살한 피의자가 12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이상민(대전 유성구) 의원이 배포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10년부터 올해 6월까지 검찰에서 조사받다 자살한 피의자 및 참고인은 모두 79명으로 파악됐다. 연도별로는 2010년 8명, 2011년 14명, 2012년 10명, 2013년 11명, 지난해 21명으로 갈수록 늘고 있다. 올해의 경우 15명(6월 기준)이 검찰 조사 중 목숨을 끊었다.
같은 기간 대전고검 산하 검찰청에선 12명의 피의자가 자살했다. 대전지검이 3명으로 가장 많았고, 청주지검·천안지청·홍성지청이 각 2명이었다. 이어 대전고검·충주지청·제천지청이 각 1명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지난 6월 대전고검에선 사기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피의자 이모(51·회사 대표)씨가 심문기일에 출석하지 않고 자신의 사무실에서 목을 매 자살했다. 지난 3월 홍성지청에선 폭력행위처벌법 위반 등으로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심문)가 예정돼 있던 김모(56·요식업)씨가 신나를 이용, 분신자살을 시도해 목숨을 끊기도 했다.
박태구 기자 hebala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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