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오전 찾은 유성서는 업무 첫날인 만큼 분주하게 움직이는 모습이었다. 강력팀은 사무실 탁자에 둘러앉아 업무회의를 하고 있었고 형사팀 조사실에선 경찰과 피의자 사이 1대1 조사가 진행 중이었다.
전날 야간부터 첫 근무를 실시한 형사과 직원들은 밤새 유성지역에서 발생한 40여 건의 사건을 접수했다.
유성서 도남수 강력1팀장은 “지난 밤 첫 당직을 서면서 유성 지역 치안을 전보다 높여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꼈다”며 “신속한 사건 처리로 시민 안전을 실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서구 둔산동에 위치한 둔산경찰서가 담당하던 유성의 치안을 이제 신설 유성서가 전담하게 되면서 구석구석 치안과 안전을 살필 의무가 만들어진 것.
유성서는 신축 건물답게 민원인을 위한 공간 마련에 신경을 썼다. 특히 각 부서마다 개별조사실을 마련해 민원인이 조사를 받는 과정에 개인정보 유출 가능성을 낮췄고 조사 집중도를 높이도록 했다.
또 피의자 등이 수용되는 유치장 내에 전국 최초로 자연광이 비추도록 했으며 수용인과 주취자 보호를 위해 스펀지로 둘러싸인 유치실 보호실도 마련됐다.
형사 당직실과 연결된 중요 피의자 이동 통로도 있어 피의자 도주를 막는 동시에 인권도 지켜지게 구성됐다.
교통 범칙금 납부나 운전면허증 발급 같은 일반적 민원인이 찾는 경찰서 내 통합민원실은 따뜻한 느낌의 조명과 편안한 의자를 배치했다. 하지만, 이날 유성서는 업무를 시작할 준비가 부족해 일부 민원인들의 불편을 초래하기도 했다.
경찰청과 연결하는 전산망이 구축되지 않아 운전면허증을 발급할 수 없었고 몇몇 시민은 민원을 해결하지 못하고 발길을 돌렸다. 업무는 이날 오후에서야 가능해졌다.
박병규 초대 서장은 이날 취임식에서 “주민 우선의 발 빠른 현장 중심 치안활동을 펼쳐 기초치안을 확보하고 안전한 유성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임효인 기자 hyo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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