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김재영, 김주현 선수 |
내년 시즌부터 프로야구 한화이글스의 유니폼을 입게 된 '한화의 미래' 김주현과 김재영은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겠다”고 입단 각오를 밝혔다.
김주현과 김재영은 지난달 30일 대전 홈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각각 시타와 시구를 했다. 이날 경기에 앞서 한화는 2016년 신인 선수 11명의 입단식을 가진 후 만난 두 선수는 패기 넘치는 신인 모습이었다.
김주현은 경희대를 졸업한 좌타 거포로 한화의 2016년 신인 1차 지명 선수다. 김재영은 홍익대를 졸업한 강속구 우완 사이드암 투수로 한화의 2016년 신인 2차 1순위 선수다.
김주현은 “고교 선배님이고, 한화의 프랜차이즈 스타인 김태균 선배님을 본받고 싶다”면서 “1루수와 외야수를 볼 수 있다. 파워와 커팅능력이 장점으로 팀이 어려울 때 한방을 칠 수 있는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주현은 지독한 연습벌레다. 경기고 1학년을 마치고 천안북일고로 전학을 갔다. 연습량 때문이었다. 당시 북일고 감독이 현 한화 2군 감독인 이정훈 감독이다. 그는 “당시 북일고가 연습 많기로 유명했다. 제가 많은 운동을 해야 적성이 풀리는데 경기고는 부족했다. 경기고 감독님과 상의 끝에 북일고로 전학을 갔다”면서 “이정훈 감독님 덕에 지금의 제가 있다. 감독님이 밀어줄 테니까 연습만 열심히 하라고 말씀해 주셨다. 경기고에서는 투수였는데 이때부터 외야수로 뛰게됐다”고 밝혔다.
김재영은 “시구를 위해 마운드에 올랐을 때 만원 팬들의 함성을 듣고 프로라는 것을 실감했다”면서 “내년부터 마운드에 최대한 많이 오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재영은 한화에서 박정진과 권혁을 닮고 싶은 선수로 꼽았다. 그는 “팀이 이기든 지든 팀을 위해 마운드에 서는 것이 멋있다”면서 “앞으로 한화에서 중간이나 마무리로 올라가 타이트한 상황을 막아내고 싶다”고 밝혔다.
김재영은 한화에 꼭 필요한 사이드암 투수다. 한화는 그동안 한희민 선수의 계보를 잇는 마땅한 언더핸드 투수가 없었다.
특히 김성근 감독이 SK시절 정대현을 축으로 불펜 마운드를 운영할 정도로 사이드암 투수를 중요하게 활용하는 만큼 앞으로 기대가 더 큰 선수다. 김재영은 “사이드암치고는 빠른 공을 던진다. 포크볼이라는 변화구도 갖고 있다”면서 “팀이 즉시 전력감으로 뽑은 것으로 알고 있다. 시구했던 마운드에 내년 시즌 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김재영은 김성근 감독과 과거 인연이 있다. 그는 “고등학교 졸업반 때 김 감독님한테 잠시 지도를 받은 적이 있다. 그때 야구가 많이 늘었다”면서 “프로에서 다시 김 감독님에게 지도를 받게 돼 영광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한화는 김주현, 김재영을 비롯해 이동훈(외야수·상원고), 권용우(투수·동국대), 장진혁(내야수·단국대), 염진우(투수·디지털문화대), 김태연(내야수·야탑고), 김찬균(투수·연세대), 박상언(포수·유신고), 방윤준(투수·단국대), 강상원(외야수·북일고) 2016년 신인 선수 11명과 모두 계약을 마쳤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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