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역사유적지구 세계유산 등재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선 백제사 연구 활성화와 유적을 보유한 5개 지자체의 동질성 강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또 관광전략 수립 때 세대 간 전승과 향유 두 가지 가치에 대한 균형을 맞추는 것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같은 주장은 국립공주박물관 대강당에서 열린 '백제역사유적지구 세계유산 등재 기념 국제학술대회'에서 나왔다. 이번 국제학술대회는 이코모스 관계자 등 국내·외 전문가와 학생, 시민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백제역사유적지구의 세계유산적 가치와 보존·관리 방안'을 주제로 기조발표와 주제발표, 종합토론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노중국 백제역사유적지구 통합관리위원회 위원장은 기조발표에서 “백제역사유적지구는 세계인이 함께 공유하고, 보호하고, 향유할 수 있는 유산이 됐다”며 향후 중점 추진 과제를 제시했다.
노 위원장은 “백제사 연구활성화를 위해 중국, 일본 유산과의 비교검토를 진행하고 백제학 연구센터를 설립해야 한다”고 강조한뒤 “유적을 보유한 충남도, 전북도, 공주시, 부여군, 익산시 등 5개 지자체의 동질성 구축과 통합적 관리 방안을 마련하고 교육 및 학술기관 연대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알프레도 콘티 아르헨티나 이코모스 부위원장은 '합리적인 세계유산 관광전략 수립' 관련 주제발표에서 미래 세대와 현 세대와의 조화를 강조했다. 그는 “합리적인 관광 전략을 짜기 위해서는 탁월한 보편적 가치의 보존 및 미래세대로의 전승과 현재 세대의 향유권 사이의 균형을 찾도록 노력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종합토론에서는 이혜은 (사)이코모스한국위원회 위원장이 좌장을 맡고, 최재헌 (사)이코모스한국위원회 사무총장과 정광용 한국전통문화대학교 교수, 이동주 백제고도문화재단 책임연구원, 조두원 남한산성세계유산센터 책임연구원이 참여해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한편, 백제역사유적지구의 세계유산 등재를 하늘과 조상에 고하는 고유제는 2일 오후 3시 30분 부여 정림사지에서 거행된다.
내포=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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