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선 상인회장 “상인이 먼저 바뀌어야 시장이 달라져”

이창선 상인회장 “상인이 먼저 바뀌어야 시장이 달라져”

정부지원 씨앗, 가꾸는 건 우리 몫… 직장인 위해 야간 개장도 검토 중

  • 승인 2015-10-01 13:35
  • 신문게재 2015-10-02 13면
  • 박수영 기자박수영 기자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서는 최우선 적으로 상인들의 인식이 바뀌어야 합니다”

지난 1일 만난 이창선<사진> 중리시장 상인회장은 전통시장이 발전하기 위한 전제 조건으로 '시장상인의 변화'를 손꼽았다.

이 회장은 “정부와 자치체에서 시장 아케이드 사업 및 리모델링 등의 지원을 통해 씨앗을 뿌렸다면 이를 가꾸고 수확하는 것은 상인들 스스로의 몫”이라며 “물건을 구매하고 판매하는 단순한 기능에서 소비자들이 찾는 시장으로 탈바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이 회장은 시장 인근 원룸과 투룸 등이 밀집돼 있는 점을 감안해 젊은 층을 타켓으로 한 다양한 활성화 방안을 내놓았다.

이 회장은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서는 상인 스스로 마인드가 변해야 한다”며 “대형마트와의 경쟁에서 살아 남기 위해서 중리시장은 청결한 시장, 정이 넘치는 시장으로 고객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젊은 주부들과 소가족들을 타깃으로 한 소포장 제품 판매도 구상하고 있다.

중리시장의 가장 시급한 현안에 대해서는 '주차장 시설'을 꼽았다.

이 회장은 “중리시장은 주차장이 부족해 현재 인근 학교 뒤 담 등에 주차하도록하고 있다”며 “명절 등 대목이 되면 이또한 부족해 고객들이 주차 어려움을 겪곤하는 상황이다.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서는 주차장 확충 또한 시급한 문제”라고 말했다.

중리시장은 젊은 고객층을 끌어들이기 위해 야간 시간 시장 개장에 대해서도 검토하고 있다.

이 회장은 “직장인들의 퇴근시간에 맞춰 상인들이 시장에서 먹거리를 판매하는 등 야시장을 운영한다면 자연스럽게 고객들이 유입될 것”이라며 “시장 상인들 역시 장사를 할 수 있어 좋고, 고객들도 저렴한 가격에 음식을 먹을 수 있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 회장은 “대부분이 생계를 꾸려가는 영세 상인들이 있는 전통시장을 한 번이라도 주의 깊게 들여 봐 달라”고 호소했다.



박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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