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도금고 유치를 위해 농협중앙회와 KEB하나은행, 우리은행 등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특히 하나은행이 외환은행을 통합해 새로 출범하고 4년 전에 비해 평가 방식이 다소 달라진 것이 변수로 작용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30일 충남도 및 지역 금융권에 따르면 작년 지자체 금고선정 기준 개정에 따라 올해 충남도에서 제시한 '금고지정 평가항목 및 배점기준'은 지난 2011년 도금고 선정 때와 다소 차이가 있다.
금융기관의 대내외적 신용도 및 재무구조의 안정성을 비롯해 ▲도에 대한 대출 및 예금금리 ▲지역주민 이용편의성 ▲금고업무 수행·관리 능력 ▲지역사회기여 및 도와 협력사업 추진능력 등 큰 틀에서 항목 변동은 없지만 배점은 소폭 달라졌다.
신용도 및 재무구조의 안정성(31)과 지역사회기여 및 협력사업(9)의 배점은 4년 전에 비해 각각 4점 및 1점 낮아졌다. 반면, 지역주민 이용편의성(20)과 금고업무 수행·관리 능력(22)의 배점은 각각 1점 및 4점 높아졌다. 대출 및 예금 금리 항목(18)의 배점은 변동이 없었다.
배점이 높아진 지역주민 이용편의성에는 관내 지점 수와 지역주민 이용 편리성 등이 세부항목에 포함됐다.
농협중앙회는 현재 도내 65개의 영업점을 운영 중이며, 도내 413개의 농·축협 영업소도 보유하고 있다. 많은 지점 수 만큼 농협은 농·어촌 도민의 대다수 은행 업무를 수행하고 있어 이 부분에서는 큰 점수를 받게 될 것으로 점쳐진다.
KEB하나은행은 현재 구 외환은행을 포함해 29개의 영업점을 보유하고 있지만 도에서 공고를 통해 제시한 선정기준 시기는 지난 6월 말이어서 외환은행이 포함되는지의 여부가 변수로 작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은행의 경우 25개(은행연합회 2014년 6월 기준)의 영업점을 보유하고 있다.
지역사회기여 및 도와 협력사업 분야는 4년 전 보다 배점이 낮아져 선정에 있어 중요도는 떨어졌지만 여전히 도민들의 큰 관심분야다. 도민들은 시중은행이 실질적으로 도민을 위해 얼마나 발 벗고 나설지에 주목하기 때문이다.
2011년 도금고 신청시, 농협중앙회는 4년간 도와 협력사업을 위해 30억원 이상, KEB하나은행은 20억원 이상, 우리은행은 10억원 이상을 계획하겠다고 제시했다. 세 은행 모두 현재까지 계획한 금액을 완전히 수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KEB하나은행의 경우 전산통합에 일정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점이 불리하게 작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역 금융권 관계자는 “충남도금고 선정은 평가 세부항목별 평가도 매우 중요하지만 금융기관이 최종적으로 제출한 자료 등에 따라 비교, 평가된 후 금융기관별 순위에 따라 균등하게 배점해 평가 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충남도는 1일 2시 충남도청에서 금고지정 신청요령 설명회를 개최한다.
최소망 기자 soman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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