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정보 공시서비스 학교알리미의 결산현황(2014년 2월~2015년 3월)에 따르면, 대전은 이기간 교육경비가 모두 42억 9200만 원으로 전국 15개 체육고 중 11위로 나타났다.
결산총액이 가장 많은 충북체고는 98억 7700만 원, 신생학교인 울산스포츠과학고는 81억 7200만으로 그 뒤를 이었다. 대전체중고와는 2배 정도 차이를 보였다.
학교 결산 총액에서 학생 수로 나눈 대전체중고의 1인당 교육경비는 1046만원 수준으로 전국 12위를 기록했다.
하위권인 15위는 강원체고 981만 원, 14위 경북체고 1004만 원, 13위 서울체고 1008만 원으로 나타났다.
2013~2014년 회계결산 현황에서도 대전체고 1인당 교육경비는 1011만 원으로 완공 전인 울산체고를 제외하고 14위로 꼴찌였다.
집행된 결산 금액은 선수들의 사기 진작과 고등학교 시설 인프라에 관련돼 성적과 직결된다고 할 수 있다.
예산 금액과 결산 금액의 차이가 심한 것도 문제다. 대전체중고의 2014년 4월 예산 집행은 20억 253만 원, 1인당 교육경비는 498만 원이지만 2015년 결산때 집행된 돈은 42억 9226만 원으로 2배 이상이다. 처음 예산 집행 당시 금액을 책정하지 않고 중간 중간 지급하는 방식으로 지원하면서 학교는 연간 운영계획을 수립하는데 어려움마저 겪고 있다.
그러다 보니, 30년이 넘은 학교 시설보수 필요 부분에 예산을 투입할 수 없고 남은 금액으로 보수만 하고 있어 수영장이나 기숙사, 독서실 등 시설을 보강해야 공간이 많지만, 개선하지 못하고 있다.
대전체고 관계자는 “1973년 개교해 벌써 30년이 넘은 학교 시설 보수에 투자되는 비용이 만만치 않다”며 “주변에 인프라가 잘 구축된 곳으로 학교 이전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구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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