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진은 28일 경북 상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 추석장사씨름대회' 백두급(110kg 이하) 결승에서 이재혁(울산동구청)과 막판까지 가는 접전 끝에 3-2 승리를 거뒀다.
올해 보은 대회에 이어 2관왕이다. 2013년 이후 2년 만의 추석 장사로 통산 7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실력에 운도 따랐다. 올해 추석 대회는 강호들이 잇따라 탈락하거나 불참하면서 정경진의 우승 가능성이 높아졌다. '명절 장사' 장성복(양평군청)이 대회에 불참했고, 강력한 우승 후보 이슬기(현대코끼리씨름단)도 예선에서 탈락했다.
그러나 결승이 가장 힘들었다. 첫 판을 빼고 모두 연장까지 가는 혈투가 펼쳐졌다. 정경진은 이재혁에게 첫 판을 따내며 기선을 제압했지만 이후 내려 두 판을 내줘 1-2로 몰렸다.
하지만 정경진은 노련했다. 넷째 판을 잡채기로 따내며 기사회생한 정경진은 마지막 다섯 번째 판에서 밀어치기로 이재혁을 누이며 황소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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