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가 서해안 철도망 중심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도내를 관통하거나 남으로는 전북, 북으로는 경기도와 이어지기 4개 복선전철이 추진되고 있어서다. 이에 따라 도는 환황해권 시대를 앞두고 물류수송 및 관광객 증가 등 효과를 톡톡히 누릴 전망이다.
서해선은 홍성에서 경기도 송산까지 약 90㎞ 구간을 신선으로 건설하는 사업이다. 2020년 완공을 목표로 사업비 3조 8280억 원이 투입된다. 서해선 복선전철에는 기존의 새마을호에 비해 속도가 1.6배 정도 빠른 시속 250km급 고속 전철(EMU-250)이 운행된다. 서해선이 개통되면 기존 선로(신안산선)와 연계할 때 예상 이동시간은 홍성~영등포 53분, 홍성~여의도 57분 등이다.
충남 북쪽으로는 경기도 소사~원시 복선전철 구축이 진행 중이다.
23㎞에 달하는 이 철도는 수도권 남부지역인 부천, 시흥, 안산 지역주민 교통편의 증진을 위한 것으로 2016년 완공 예정이다. 서해선과는 경기도 소사(화성시)에서 연결된다.
충남 남쪽으로는 전북 익산~대야 복선전철이 들어서고 있다. 전체 연장 14㎞에 달하는 이 철도는 전라선과 장항선 효율성을 높이고 군장 산업단지 활성화를 위한 것이다. 2018년 완공될 예정이며 현재 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가 진행 중인 장항선 복선전철과 전북 익산에서 연결된다.
모두 6765억 원이 투입되는 장항선 복선전철은 아산 신창~전북 익산 121㎞ 구간으로 건설될 예정이다. 이 철도가 개통되면 천안~익산 소요시간이 1시간 8분대로 현재보다 50%가량 단축된다. 또 충남 서북부(아산, 당진)와 전북 군산 새만금, 인천 남동 경기 안산 등 서해안 4개 시도 산업단지 물류체계가 획기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이 지역에는 전국 산업단지의 34%인 366개가 몰려 있다.
도 관계자는 “환황해권 시대 개막을 앞두고 현재 충남을 중심으로 물류 및 여객 수송의 대동맥 역할을 하게 될 4개 사업이 진행 중에 있다”며 “계획대로 완공될 경우 충남이 우리나라 물류수송 중심지로 떠오를뿐더러 물류비용 절감, 관광객 증가 등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 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이어 “서해선 복선전철의 차질 없는 예산 확보와 장항선 복선전철 예타 통과를 위해 도와 도민의 역량을 모아가겠다”고 덧붙였다.
내포=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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