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월드컵경기장. /사진=연합DB |
2017 FIFA U-20 월드컵 개최도시로 대전시와 천안시를 비롯해 모두 6곳이 확정됐다.
경쟁에 뛰어든 9개 도시 중 6개 도시가 확정된 가운데 또다시 개막전과 결승전, 대회본부를 유치하려는 치열한 경쟁이 예고된다.
FIFA는 한국시각으로 지난 25일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8개 후보 도시 중 서울과 울산을 제외한 대전, 천안, 인천, 수원, 전주, 제주 모두 6개 도시를 U-20 개최 도시로 확정했다. 경쟁에 뛰어든 도시는 서울, 울산, 포항 등을 포함한 9개 도시가 개최를 신청했다. 그 중 포항이 FIFA 실사에서 유치도시를 중도 포기하면서 8개 도시가 경쟁을 벌였다.
지난 1일부터 FIFA 실사단이 8개 도시 실사를 진행, 10일간의 방한 기간에 FIFA 실사단은 경기장과 훈련장, 숙박시설, 교통 등 다양한 요소들을 기준으로 도시들을 평가해 6개 도시를 확정했다.
대전은 월드컵 개최 분위기를 고조하고 지역 축구 붐 조성을 위해 지난 3월 남, 여 축구 A매치를 개최, 4만여 명의 관람객을 유치해, 국제경기 성공 개최 경험을 쌓았고 대전월드컵경기장의 잔디교체와 관람석 교체, 덕암축구센터의 신규조성으로 시설 인프라를 확충했다.
또 호텔과 종합병원, 더불어 대회를 진행키 위한 시설이 한 지역에 집결돼 있다는 장점과 국내·외에서 찾기 쉬운 국토 중심의 지리적 여건과 교통 인프라도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천안은 대한축구협회의 사전실사에서 대회운영에 미흡한 부분을 완벽히 보완하면서 확정을 이끌어 냈다.
수도권에서는 서울, 인천과 수원이 경합을 벌였지만, 서울이 탈락하는 예상 외의 결과가 나왔다.
대회본부, 개막전과 결승전 유치가 가장 유력하던 서울이 개최도시에서 탈락하면서 개막전과 결승전 유치에도 눈치싸움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한다.
대전시 관계자는 “대전은 중심부에 있어 지리적 이점을 가지고 있다”며 “충분히 대회본부와 개막전, 결승전 유치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임용혁 대전축구협회장은 “관건은 관중을 얼마나 모을 수 있나에 달렸다”라며 “조직적인 시스템을 구축하고 대전시에 다시 축구 붐을 일으킬 수 있는 이벤트를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FIFA U-20 월드컵은 24개국 1000여 명이 참가해 모두 52경기 치른다. 개최도시로 확정된 도시에서는 8개 경기가 진행되며 100억 원 이상의 지역경제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구창민·천안=윤원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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