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서구청 6층, 인터넷방송국(SBN) 안은 곳곳을 취재하고자 아침부터 분주한 가운데 열심히 꽃 단장 중인 한 젊은 여성이 있다.
바로 방송국의 꽃, 정우영(26·사진) 아나운서다.
서구는 대전 5개 자치구 중 유일하게 인터넷 방송국을 운영 중인 곳이다. 2005년 중부권 최초로 개국해 10년 동안 대전 서구의 구석구석을 홈페이지에 담아온 곳으로 구민들의 일상을 동영상으로 제작하고 행사에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사건들을 담아 공개하기도 한다.
정 아나운서는 이제 갓 1년 넘은 새내기지만 각종 구정 뉴스와 행사 진행, 뉴스 취재, 기사 작성 그리고 해설까지 맡은 일은 다양하다.
그는 “사람들과 만나고 이야기하는 것이 너무 좋다”며 “구민들의 일상을 방송에 담을 때는 이 직업 대한 보람을 느낀다”라고 했다.
처음 서구청에 왔을 당시, 서구를 대표하는 얼굴일 수밖에 없는 아나운서의 자리이기에 겉모습만 보는 이들은 그의 외모 덕분에 아나운서에 채용됐다고 오해하곤 했다. 하지만 정 아나운서는 “전 외모보다 제 능력을 가꿔왔어요”라고 말한다.
대학을 졸업과 동시에 전문적인 아나운서의 길에 뛰어든 그는 2012-13년 프로농구 창원 LG 제3대 '세이걸'로 활약했다.
'세이걸'은 구단 아나운서로 선수단의 모습, 경기이벤트, 경기결과 등 구단의 다양한 소식을 전달한다.
구단과 계약이 완료된 후 곧바로 2013년 후반기 전주 교통방송에 근무를 시작한 그는 약 1년간의 취재 리포터로서의 역량도 키운다.
교통방송은 라디오 프로그램으로 TV 속에 나오는 아나운서는 아니었지만 정 아나운서에게는 사람들과 대화를 많이 나눌 수 있는 자리였다.
그는 2014년 6월 서구청과 인연이 맞닿게 되면서 아나운서 자리에 채용된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그렸던 TV 속 아나운서의 꿈을 결국 서구에서 이뤘다.
그는 “서구청의 모든 소식을 알리고 서구민이 모두 제 이름을 알 수 있도록 열심히 달릴 거예요”라며 포부를 밝혔다.
구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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