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남 서북부지역에 대한 제한급수가 임박한 가운데,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24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봄부터 계속된 유례없는 가뭄으로 충남 서부 8개 시·군의 생명수가 담긴 보령댐이 말라가고 있다"며'물 절약 실천'을 당부했다. /연합 |
충남 서북부지역에 대한 제한급수가 임박한 가운데,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24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도민 담화를 발표했다.
안 지사는 이날 “봄부터 계속된 유례없는 가뭄으로 충남 서부 8개 시·군의 생명수가 담긴 보령댐이 말라가고 있다”며 “쩍쩍 갈라진 보령댐을 바라보며 하늘에 기도를 올려보지만, 말 없는 자연의 조화 앞에 가슴만 타들어 갈 뿐”이라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이어 “더욱 우려되는 점은 당분간의 강수량이 예년에 비해 턱없이 적을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라며 “비가 오지 않거나 특단의 대책 없이는 보령댐 고갈이라는 초유의 사태까지 맞을 수 있다”며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그러면서 도민들에게 생활 속 물 절약을 호소했다. 안 지사는 “현재 상황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일은 도민 여러분의 생활 속 물 절약운동 실천에 있으며 목욕이나 설거지 세탁 등 물 소비패턴 개선만으로도 1인당 최대 47%의 물 절약이 가능하다”며 “불가피하게 실시하게 될 제한급수 조치를 이해해 주시기 바라며, 물 절약 운동에도 적극 동참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22일 현재 보령댐 저수율은 23.9%를 기록, 다음달 5일 경보 수준이 '심각 Ⅱ단계'로 확대되며 생활·공업용수 공급량이 20% 감축된다.
도는 앞으로 서천군은 용담댐에서, 당진시의 경우 대청댐에서 공급받는 용수량을 확대 가뭄 극복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또 금강 용수 보령댐 연계사업 추진, 8개 시·군 비상 관정 개발, 제한급수 시 병물 공급 등 비상급수체계 가동, 물 절약 운동 전개 등을 단기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생활용수 및 공업용수 추가 확보, 댐별 광역급수관 연계, 지하수자원 효율적 이용체계 구축, 저수지 지방상수도 활용 검토 등을 추진한다.
내포=강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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