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북부 제한급수 초읽기…내달 1일부터 적응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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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서북부 제한급수 초읽기…내달 1일부터 적응훈련

서천·보령·홍성 등 8개 시·군 '비상'…내년 2월부터 보령댐에 금강물 공급

  • 승인 2015-09-24 17:19
  • 신문게재 2015-09-25 2면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보령댐에서 용수를 공급받는 충남 8개 시·군이 다음달 1일부터 제한급수 적응 훈련에 돌입하면서 이 지역 48만 명의 불편이 우려된다.

24일 도에 따르면 보령댐 '용수공급 심각Ⅱ단계' 돌입이 예상되는 다음달 5일에 앞서 1일부터 4일까지 4일간 서천·보령·청양·홍성·예산·서산·당진·태안 등 8개 시·군에서 사전 훈련을 실시한다.

이 기간 각 시군에서는 가정, 공장, 음식점 등 수용가별 밸브조작으로 물 사용 자체감량에 나선다. 일부 시·군은 특정 시간대를 정해 제한급수를 미리 시행하기도 한다.

홍성군의 경우 다음달 1일부터 읍·면 격일제로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10시까지 물 공급을 하지 않는다. 홀수날에는 홍성읍, 홍북·금마면이 단수되고 짝수날에는 광천읍, 홍동·장곡·은하·결성·서부·갈산·구항면에 물이 나오지 않는다.

다음달 5일부터 '용수공급 심각Ⅱ단계'에 돌입하게 되면 각종 피해 발생도 우려된다.

생활용수 일 사용량(15만 3848㎥)의 20% 감량(3만 79㎥)을 해야하는데 일일단수 또는 제한급수시 관말부분에 녹물 등 이물질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대규모 시설(아파트) 중점제어 따른 관리 인력 부족과 노후밸브 잦은 작동에 따른 밸브 고장, 교체 등에 따른 보수비 증가도 예상된다.

이에 따라 도는 피해 저감 대책 마련에 비상이 걸렸다. 대량 물사용 아파트를 우선적으로 제한급수하고 고지대 등에는 산발적인 단수 대비 운반급수 또는 병물을 지급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한편, 물 부족 사태가 되풀이되고 있는 충남 8개 시·군에 내년 2월부터 금강 물이 투입된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24일 긴급브리핑을 열고 “정부가 금강 물을 보령댐 상류에 끌어오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내용을 이날 관계장관 회의에서 확정했다”고 말했다.

정부는 내년 2월까지 622억 원을 투입 금강 물을 8개 시군에 투입하기 위한 시스템을 구축키로 했으며 공급량은 1일 11만 5000t이다.

내포=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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