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황인자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4년간 농산물 절도범죄 현황'자료에 따르면 2012년부터 올해 7월까지 대전지역에서 발생한 농축산물 절도 범죄는 모두 100건으로 집계됐다.
이중 경찰이 범인을 검거한 건수는 18건으로, 검거율이 18%에 머물렀다. 이는 전국 평균 농축산물 절도 범죄 검거율(38.4%)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수치다.
대전의 연도별 범죄발생 및 검거 건수는 2012년 40건 중 7건(17.5%), 2013년 30건 중 7건(23.3%), 지난해 22건 중 4건(18.2%)으로 농축산물 절도범죄 검거율이 갈수록 낮아지다가, 올해 들어선 8건(7월 말 기준)이 발생했으나 한 건도 검거하지 못했다.
같은 기간 충남은 407건의 농축산물 절도범죄가 있었다. 이중 경찰이 범인을 검거한 건수는 128건으로, 31.4%의 검거율을 보였으나 전국 평균(38.4%)보다는 아직 낮은 수치다.
충남의 연도별 범죄발생 및 검거 건수는 2012년 109건 중 21건(19.3%), 2013년 94건 중 15건(16.0%), 지난해 136건 중 38건(27.9%)으로 낮은 검거율을 기록 중이다. 다행히 올해의 경우 68건의 범죄 가운데 54건을 검거, 검거율이 79.4%로 올랐다.
범죄 유형별로 보면, 지난해 대전은 개도둑 범죄가 10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들걷이 9건, 곳간 털이·닭 도둑·기타동물도둑 범죄가 각 1건씩이었다.
농촌이 많은 충남에선 들걷이 범죄가 44건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개도둑 36건, 곳간 털이 29건, 염소도둑 13건, 닭 도둑 7건, 기타동물도둑 4건, 돼지도둑 2건, 소도둑 1건 순이었다.
황인자 의원은 “추석 명절과 가을 수확철에는 농민들이 집을 비우거나 분주한 틈을 타 가축 도둑과 들걷이 범죄가 활개를 친다”면서 “농축산물 절도는 농민들이 1년간 땀 흘려 이룬 재산을 하루아침에 빼앗는 매우 파렴치한 범죄이기 때문에 반드시 근절돼야 한다”고 말했다.
박태구 기자 hebala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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