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시·도당위원장들이 본 총선 변수는…

“지역발전 역량 당락 가를듯… 정권 평가·야권연대도 영향”

제20대 총선이 26일로 200일 앞으로 다가온다. 여야는 유권자인 지역민의 표심을 잡아 필승하겠다는 각오다. 그러나 총선에는 무소속 천정배 의원(광주 서구을)의 신당을 비롯해 선거구 획정의 향배 및 미래창조과학부의 세종시 이전 지연 등 다양한 문제가 선거전 향배를 가를 변수로 점쳐지고 있다.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 충청권 시·도당위원장들을 상대로 선거전을 좌우할 주요 변수를 물었다.

▲지역발전 역량=여야 시·도당위원장들은 총선에서의 최대 변수로 지역발전 역량을 제기했다. 현안 사업들을 지혜롭게 해결할 수 있는 능력, 즉 여야 후보 중에 누가 지역 발전에 유리할 지가 유권자들의 선택을 좌우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는 집권 정당 가능성 및 신뢰감과도 맞닿아 있는 부분으로서 향후 정권 창출 여부를 가늠하게 될 것이라는 견해도 있었다.

특히, 새정치민주연합 박범계 대전시당위원장(대전 서을)은 집권여당 실책에 기대 반사이익만 취하는 위성정당에 머물러서는 안되며 능력과 가치로 스스로 빛을 발할 수 있는 정당화를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정권 평가=박근혜 정부에 대한 국민 평가를 선거전의 중요 변수로 꼽는 의견도 많았다.

야당인 새정치연합에서 지배적이었다. 집권 반환점을 돈 만큼, 내년 총선에 박근혜 정부에 대한 중간 평가의 성격이 담겨져, 박근혜 정부의 공약이행률과 국정 수행 능력이 민심을 좌우할 것으로 내다본 것이다.

박범계 위원장과 나소열 충남도당위원장, 노영민 충북도당위원장(청주 흥덕을)은 경제민주화 없는 성장과 사회적 양극화 심화 등에 대해 국민들이 준엄하게 평가할 것이라고 예측한 반면, 새누리당 김제식 충남도당위원장(서산·태안)은 비교적 현 정부에 호감을 갖고 있는 것이 지역민심이라며 크게 작용치는 않을 것이라고 반대 의견을 냈다.

▲선거제도=새누리당 위원장들 대다수가 김무성 대표가 강하게 추진하고 있는 오픈프라이머리 방식의 공천이 선거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정용기 대전시당위원장(대전 대덕) 등은 성사될 지는 불투명하지만 투명하고 민주적인 절차로 공정하게 공천이 치뤄질 경우, 지역민들의 지지를 받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선거제도 일환에서 정개특위와 국회의원 선거구 획정위가 논하고 있는 선거구 획정 결과도 선거전 변수가 될 것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야권연대 여부=야권연대의 가능성도 선거전 향배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점쳤다. 세종을 제외한 다른 새누리당 위원장들은 야권 분열이나 단일화 등의 정치지형 변화에 따라 선거 양상이 크게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천정배 의원의 호남신당 출범이나 정의당을 위시한 진보진영 4자 모임의 진로가 야권 성향의 유권 표심에 미치는 여파가 적지 않다는 예측이다.

이와는 반대로 경대수 충북도당위원장(증평·진천·괴산·음성)은 야권 공조에 대해 국민들이 어떻게 지켜보는 지도 관전포인트라고 관측, 선거를 위한 연대에 대해 부정적으로 인식하는 유권자들의 지지를 기대하기도 했다.

강우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