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6개월앞으로…여당 전략 먼저 vs 야당 조직정비

  • 정치/행정
  • 국회/정당

총선 6개월앞으로…여당 전략 먼저 vs 야당 조직정비

새누리 공약개발단 등 발족… 새정치연 실무기획단 구성

  • 승인 2015-09-24 17:15
  • 신문게재 2015-09-25 3면
  • 강우성 기자강우성 기자
제20대 총선이 6개월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여야의 신경이 곤두서 있다. 차기 대선의 전초전 성격이 내재돼 총선 결과에 따라 각 당의 명운을 가를 전망이기 때문이다.

총선 승리라는 같은 목표를 지향하고 있지만, 여야의 대처 방법은 차별화됐다.

새누리당이 전략 수립에 매진하는 것과 달리 새정치민주연합은 조직 구성에 총선 대비 체제의 주안점을 두고 있다.

새누리당은 총선 승리를 위한 전략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선거의 여왕'이라 불렸던 박근혜 대통령 없이 치러진다는 점이 이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황진하 사무총장은 지난 4일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총선 필승을 위해 중앙당 및 시·도당 실무부처는 물론이고 각종 위원회별로 구체적 목표와 이를 위한 세부 시행 방안을 제출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충청권을 비롯한 전국 17개 시·도당에 선거 승리를 위한 지역별 전략이 담긴 계획 제출받아 매월 정례회의를 통해 실효성있는 시행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발상이다. 총선에서 표 결집력이 강한 직능단체와의 네트워크를 강화, 맞춤형 정책도 세운다는 방침이라는 게 당시 당 관계자의 전언이었다.

당 정책위원회 차원에서 내년 총선을 겨냥한 공약개발단 발족도 예고한 상태다. 이를 위해 정책위는 야권 단체장의 유무와 관계없이 각 시·도와의 예산정책협의회를 열어 지역별 핵심 현안을 파악한 바 있으며, 민생 119본부가동을 통해 계층별 민생 정책을 구상 중이다.

앞서 새누리당은 지난달 25일 천안에서의 연찬회를 통해 시·도당별 전략도 수렴했다.

충청권 위원장들은 이 자리에서 공천의 투명성과 지역 공약 체감, 대전시장 재선거 대비 등을 강조했다.

시·도당들은 자체적으로 취약지역 공략법 마련에도 분주하다. 대전은 가칭 유성TF를 일찌감치 발족해 선거구 분구 가능성을 진단하는 동시에 유성구 표심 성향을 분석했고, 충남은 천안·아산·당진 등 서북부를 대상으로 한 정책팀을 추진할 계획이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조직 구성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새정치연합은 지난달 총선실무기획단을 구성해 총선 준비를 위한 체크리스트를 작성 중이다. 이 실무기획단은 진성준 전략기획위원장을 단장으로, 다음달 중순께 총선기획단이 발족되기 전까지 기초 자료를 마련하는 임무를 맡았다. 총선기획단에는 정책조정위원장단을 비롯, 내외부 전문가들이 참여하며 각 분야별 정책 및 지역별 공약 개발을 담당하게 된다.

조기 선대위원회 출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문재인 대표는 지난 2일 전북을 찾은 자리에서 “16일 중앙위원회에서 혁신위원회를 통한 혁신이 마무리된다”고 진단하며 “그때부터는 우리가 하나가 되어 총선 승리를 위해 매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뭐든지 조금 더 일찍 준비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선대위의 조기 구성을 시사했다.

이처럼 새정치연합이 조직 구성에 매진하는 것은 무소속 천정배 의원(광주 서구을) 등이 신당 창당을 추진하면서 흔들리는 당 안팎의 중심을 잡기 위한 행보로 읽힌다.

강우성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2.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3.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4.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5.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대전시노인복지관협회 종사자 역량강화 워크숍
  4.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5.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