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교육청은 중앙투자심사위원회가 대전고의 국제고 전환에 '재검토' 결정을 내렸다고 24일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는 2017년 국제고를 개교한다는 교육청의 계획도 차질이 빚어졌다.
앞서 시교육청이 대전시의회로부터 유보결정을 받은데다, 교육부로부터 재검토 결정까지 받음으로써 국제고 전환 명분마저 잃게 됐다.
대전시교육청은 “(가칭)대전국제중·고에 대한 교육부 중앙투자심사 결과 '중·고 병설 연계·운영을 검토하라는 재검토 의견이 내려왔다”고 밝혔다.
사실상 대전고의 국제고 전환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으로, 시교육청은 현재 국제중으로 추진하는 유성지역 인근의 부지검토절차부터 착수해야 할 처지다.
시 교육청은 “시의회의 주문에 따라 다음달까지 시민들의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대전시의회에 보고하고 협력해 합리적인 방향으로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재정 마련을 위해 우선적으로 전제돼야 할 교육부의 중투위로부터 재검토 결정을 받은 시교육청으로서는 사실상 원점에서 국제고를 추진해야 될 상황이다.
여기에 대성학원 산하 학교에서 신규교사 채용비리 등이 터진데 이어, 최근 서대전여고가 학생미충원 등 정상적인 자사고 운영이 불가능하다며 자사고 지정 취고 결정을 내리는 등 일련의 사태로 인한 설동호 교육감의 행정력도 도마위에 올랐다.
여근식 대전고 국제고 전환반대 시민모임 대표는 “앞으로 시교육청이 명분없는 정책을 계속하면 교육감 불명예 퇴진 소환운동도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성소연 기자 daisy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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