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6회 전국체육대회 사전경기에서 '금빛찌르기'로 금메달을 목에 걸고 돌아온 대전 송촌고 전은혜(18ㆍ사진) 선수는 꿈 많은 고교생이었다.
전 선수는 지난 20일 강원 원주치악체육관에서 열린 제96회 전국체육대회 사전경기 펜싱 사브르 여자개인 결승경기에서 전북 이리여고 조예원(17) 선수를 15-6으로 이기고 우승을 차지했다.
8월 국가대표 선발전과 난징청소년올림픽, 9월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개최된 '2015 23세 아시아 펜싱선수권대회' 등 두 달 간 계속된 시합으로 컨디션이 좋지 않은 상태에서도 집중력을 발휘했다.
전 선수는 “고등학교 마지막 경기였기에 꼭 우승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초등학교 육상 선수를 꿈꿨지만, 매봉중학교 코치가 전 선수의 빠른 발을 보고 스카우트하면서 펜싱과 만난 그녀는 배우자마자 뛰어난 센스로 두각을 보이기 시작했다.
대전 펜싱 명문고인 송촌고에 진학, 1학년부터 전국체육대회에 출전했다.
고등학교 2년 간의 벽은 높았다. 경험 부족으로 쓰라린 패배를 맛보게 된다. 하지만 그녀는 포기하지 않고 도전해 결국 고교 마지막 시합인 이번 전국체육대회 펜싱 사브르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목표는 이젠 국가대표다.
지난 8월 경북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국가대표 선발전은 고교생은 물론 대학, 실업팀까지 참가 하루에 6~7 경기를 소화해야 했다. 하루에 6경기를 뛰어본 경험이 없는 그녀는 마지막 경기에서 체력적인 문제로 아쉽게 국가대표에서 탈락했다.
양연섭 송촌고 교사는 “전 선수의 기량은 이미 국가대표”라며 “세계대회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편, 제96회 전국체육대회 펜싱 경기는 내년 리우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국제대회 참가를 위해 사전경기를 진행했다.
구창민 기자 nakedpeop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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