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는 22일 문·이과 통합 내용이 담긴 '2015 개정 교육과정'을 확정 고시하면서 초등학교 교과서 한자 병기를 제외했다. 대신 교육부는 “적정 한자 수 및 표기방법 등 구체적인 방안은 정책연구를 통해 2016년 말까지 대안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확정·고시된 개정안에는 2018년부터 국어, 수학, 영어, 한국사, 통합사회, 통합과학, 과학탐구실험 등 7개 공통과목이 신설되고 고등학생은 문이과 구분 없이 공통과목을 이수하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또 일반선택과 진로선택 과목이 신설돼 적성과 진로에 따라 다양한 선택과목을 배우게 된다.
암기식 교육을 지양하고 학생들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학습 부담을 완화하는데도 초점을 맞췄다. 특히 '수포자(수학포기자)'등을 양산했던 수학 교과의 경우 어려운 내용은 학교급을 올려 배우도록 교육 내용을 조정했다.
예를 들어 정비례·반비례는 초등학교 6학년에서 중학교 1학년으로, 이차함수의 최대·최소는 중학교 3학년에서 고등학교 1학년으로 조정된다.
또 고등학교 교육과정에서 국어, 영어, 수학 등 기초교과 영역은 총 이수단위의 50%를 넘지 못하도록 했다. 이에 기존 90단위였던 국어, 영어, 수학 교과는 84단위로 줄어든다.
내년부터 자유학기제가 일괄 실시될 중학교 교육과정에는 체험중심의 교과활동이 가능하도록 자유학기제 운영 지침을 마련했다. 또 정보교과를 필수 과목으로 지정, 소프트웨어(SW)에 대한 기초소양을 배울 수 있도록 했다.
작년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안전교육도 강화했다. 초등학교 1~2학년 교과목에 '안전한 생활'이 신설된다.
이번 교육과정 개정은 전국 초·중·고교에 2018년부터 연차적으로 적용된다. 교육부는 수능 3년 예고제에 따라 2017년까지 2021학년도 수능 제도를 확정해 발표한다고 밝혔다. 이번 개정안은 현재 중학교 1학년 학생들이 치르는 2021학년도 수능에 적용된다.
성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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