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는 국회 예결산 심의 과정에서 증액하겠다는 입장이지만 결국 지원대학과 예산이 규모가 대거 삭감될 가능성이 높아진 것은 물론 인문학 위기를 위해 추진하는 코어 사업의 성공여부도 가늠할수 없게 됐다는 평가다.
21일 지역 대학가에 따르면 최근 책정된 내년도 교육부 예산 가운데 '대학 인문역량 강화 사업(코어사업)' 예산으로 344억원이 책정됐다.
당초 교육부는 대학 구조개혁과 '산업연계 교육활성화 선도대학(프라임사업)' 등으로 인문학을 고사시킨다는 반발이 거세게 일자 인문학 강화사업을 추진키로 하고 인문학 강화를 위해 일명 코어사업인 '대학인문역량강화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지난 7월에는 '사회수요 맞춤형 고등교육 인재양성 방안'에서 '산업연계 교육활성화 선도대학(프라임사업)'과 함께 국립대 위주로 기초 인문학 분야를 강화하는 코어사업의 핵심 내용을 밝히기도 했다.
교육부가 이 사업을 당초 신청한 예산은 1200억원으로 여기에 기존 인문학 진흥사업 예산 등을 끌어와 2000억원을 코어사업에 투입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내년도 예산이 당초 계획의 4분의 1수준으로 대거 삭감되면서 사업의 성패자체가 가늠할수 없게 됐다.
교육부는 편성된 예산을 바탕으로 다음 달 인문학 진흥방안 세부 내용을 발표할 계획이지만 이렇게 줄어든 예산으로는 지원 대학과 예산은 당초 계획보다 크게 감소할 전망이다.
당장 교육현장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당초 계획보다 프라임사업의 예산도 크게 줄었지만 프라임 사업의 예산이 2362억원이 편성되면서 결국은 취업 중심의 교육으로 재편될 것이라는 우려감이 팽배해지고 있는 것이다.
지역대 관계자는 “이번 예산안에서 드러나듯 대학 국립대 역시 프라임 사업에 더 집중할 가능성이 커졌다”면서 “결국 취업에 직접 연계시키는 정책에 힘이 실리면서 인문학의 황폐화가 가속화 될 것”이라고 우려감을 표했다.
오희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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