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소 위장 취업한 뒤 불법으로 수집한 타인의 개인정보를 이용해 신용카드를 위조, 이를 이용해 수백만 원의 금품을 챙긴 일당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충남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1일 이같은 행각을 벌인 A씨 3명을 여신전문금융업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또 같은 혐의로 B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 5일부터 10일까지 위조한 신용카드로 경기도 수원, 평택, 군포, 안성 지역 금은방 7곳을 돌며 800만 원 상당의 금반지 등을 구입한 뒤 대구 지역 금은방에 되파는 수법으로 수익금을 챙긴 혐의다.
경찰 조사 결과 A씨 등은 인터넷 카페를 통해 알게 되고서 일당 중 1명이 주유소에 위장취업해 손님 125명으로부터 빼낸 개인정보로 신용카드 12매를 위조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A씨 등으로부터 폭행을 당한 기술자 C씨로부터 불법으로 취득한 개인정보를 확보, 수개월에 걸친 수사 끝에 범행 전모를 밝혀내는 데 성공했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결과 대부분 운전자가 대금결제를 하면서 운전석에서 내리지 않고 주유원에게 카드를 맡기는 바람에 신용카드 유출이 비교적 쉽게 이루어졌다”며 “이같은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선 주유원 신용카드 결재를 직접 확인하고 제도적으로 IC카드 단말기 보급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내포=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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