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원은 현장 근로자에 대해 그동안 체불된 임금 25억원 가운데 70% 가량을 추석 이전에 지급하는 내용으로 현장근로자측과 합의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합의로 지난달 20일부터 잠정 중단된 죽동 대원칸타빌 골조공사가 한달여만에 재개되는 것이다.
합의가 완료된 21일부터 현장근로자측에서는 일부 현장을 점검하는 등 공사 재개를 위한 준비를 한 것으로 대원측은 전했다.
대원의 이번 현장근로자 체불임금 지원은 협력 하도급업체의 임금체불로 불거진 공사 중단 사태를 원상복귀하기 위한 취지다. 이미 하도급업체에 체불된 임금이 포함된 기성액을 지불한 상태지만 원도급업체라는 도의적인 책임을 이행하기 위해 임금 지급을 결정한 것이다.
타 지역과 달리, 현장 근로자에 대한 체불임금 보전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만큼 공사 재개가 가능해진 것으로 알려진다.
이번 공사 재개 결정으로 입주 예정자들도 안도의 한숨을 내쉬게 됐다.
공사가 기약없이 중단된 상태에서 자칫 입주예정일을 맞추지 못할 경우, 입주예정자들과 투자자들에게는 심각한 재산 피해가 예고되기 때문이다.
이미 지난 7월 전매제한이 해제된 상태에서 공사 재개가 담보되지 않아 전매 물량에도 일부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진다.
일각에서는 프리미엄이 다소 상향 조정될 수도 있었는데 공사 중단에 대한 우려가 프리미엄 상향 폭을 줄인 것은 아니냐며 불평하기도 했다.
죽동 대원칸타빌 현장사무소 관계자는 “현장 근로자들과 합의를 마쳤고 추석 이전에 임금을 지급하기로 한 만큼 공사 중단에 따른 문제는 생기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일부 자재비용 체불액과 관련해서는 보다 합리적인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중”이라고 말했다.
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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