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1 충남 0 충북 -1' 선거구 재획정 시나리오?

  • 정치/행정
  • 국회/정당

'대전 +1 충남 0 충북 -1' 선거구 재획정 시나리오?

현재 의석수 25석 유지 지배적 … 일부지역 반발에 실현 미지수 김태흠 의원 “의원직 걸고 막을것”

  • 승인 2015-09-21 18:00
  • 신문게재 2015-09-22 1면
  • 강우성 기자강우성 기자
●충청권 '선거구재획정 시나리오' 파장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국회의원 선거구 획정위원회(이하 획정위)가 내년 총선의 지역구 의석 수를 244~249석으로 제시함에 따라 정치 지형의 변화가 예상된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획정위가 내놓은 여러가지 수 중에 현행인 246석의 유지 또는 최대인 249석으로 증가되는 안에서 채택될 것으로 보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 가운데 충청권은 현재 수준인 25석을 유지하게 될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다만, 내부적으로는 적지 않은 격변이 예상되고 있다. 인구 하한 미달로 통·폐합 대상으로 분류되는 공주와 부여·청양, 보은·영동·옥천 선거구 존치 향배를 놓고 여러 시나리오가 나오는 이유다.

이 때문에 다음달 13일까지 제출될 획정위의 획정안에 따라 현역 의원은 물론, 같은 당 인사끼리도 첨예한 지역구 쟁탈전이 벌어질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우선, 대전에서는 유성구가 갑·을 두곳으로 분구돼 7개 선거구로 늘어날 것으로 유력시되고 있다.

대전으로서는 그간 숙원으로 여겼던 국회의원 선거구 증설이 실현될 공산이 크다는 의미다.

반면, 충남은 전체 선거구 수가 10개로 유지되지만 그 내용은 상이해질 가능성이 높다. 현재 지역에서는 인구 상한선을 넘어선 천안과 아산이 분구가 되면서 '천안병'과 '아산을'이 각각 생기고 공주와 부여·청양이 통합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짙다.

그러나 아산을은 조건을 갖췄지만 선거구 조정 대상이 지역만 한정된 것이 아닌 전국을 대상으로 하기에 다음 기회를 노려야할 것이라는 시각도 병존한다.

이 경우, 과거 게리맨더링에 증설이 좌절, 표의 등가성 원칙에 위배된다면서 천안이 제기한 헌법 소원 제출 등의 전례가 답습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부여·청양과 홍성·예산이 해체되는 안도 거론된다. 이는 공주와 부여·청양, 보령·서천, 홍성·예산, 당진 등 5개 선거구가 '통폐합'을 거쳐 ▲공주·부여·서천 ▲보령·청양·홍성 ▲당진·예산 등 3개 선거구로 재편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시나리오는 지역민의 반발이 클 것으로 제기돼 실현 여부는 미지수다.

김태흠 의원(보령·서천)이 성명을 내고 “충남 전체의 선거구 구도를 흔들어 문화와 관습이 다른 곳을 묶어 평지풍파를 일으키려는 것은 충남 전체의 민심을 뒤흔들어보려는 불순한 의도를 가진 세력의 의도”라고 반발한 것이 대표적인 예다. 그는 또 “국회의원직을 걸고라도 충남의 국회의원 지역 대표성이 타 지역보다 훼손되거나 필요이상으로 충남 선거구 구도가 흔들리는 것을 확고히 막아낼 것임을 분명하게 밝힌다”고 말했다.

충북의 경우, 보은·영동·옥천이 인구 하한 미달로 증평·진천·괴산·음성과의 '주고받기'를 통해 ▲보은·옥천·영동·괴산 ▲증평·진천·음성으로 조정될 것으로 것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일각에서는 청주시 일부 지역과의 '분할 합치'설도 있지만, 사실상 불가능하다. 획정위는 자의적인 선거구 획정인 '게리멘더링'을 막기로 방침을 세운 바 있다. 또 선거구 수가 246석으로 결정되면 현재 4개의 선거구가 있는 청주시가 3개로 줄어들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2.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3.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4.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5.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대전시노인복지관협회 종사자 역량강화 워크숍
  4.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5.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