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학 교수회가 22일 전교 교수임시총회를 열어 직선제 회복을 위한 투표실시 여부를 논의하기로 한 가운데 본부측이 강행한 5개 단과대 관리위 위원 추천이 무산되거나 보류되는 등 본부측과 교수회간 힘겨루기 양상으로 총장 공석 사태마저 우려되고 있다.
20일 충남대에 따르면 인문대학, 사회대학, 자연대학은 관리위원 후보 3인 추천이 교수회 성원이 이뤄지지 않아 추천이 무산됐으며 예술대와 경상대는 오는 22일 열릴 전교 교수임시총회 이후 시점으로 추천을 보류(유보)했다.
앞서 충남대 집행부는 지난 18일까지 각 단과대학별로 교수회 의결을 통해 관리위 후보 3인 추천을 요청한 바 있다. 하지만 16개 단과대학에서 관리위원회 후보 3인씩 총 48명을 추천을 받아야 하지만 전체의 30% 정도가 추천이 유보된 셈이다.
충남대 교수회는 22일에 전교 교수임시총회를 열고 직선제를 투표실시여부를 묻는 교수들의 의견 수렴에 나설 계획이다. 다수의 교수들이 직선제를 묻는 투표를 원할경우 내달 초순경 직선제 찬반 투표를 실시하고 결과에 따라 10월 중 직선제 회귀 개정 작업 절차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같은 교수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대학본부측의 간선제 일정도 계획대로 추진중이다.
집행부는 규정상 총장 임기 만료 110일 이전인 오는 10월 2일까지만 관리위가 구성되면 된다는 입장으로 교수회에 24일까지 직원단체와 협의를 통해 추천위원회 구성을 요청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전국적으로 국립대 총장 선출 자율성을 요구하는 전국 대대적인 전국 교수대회가 열렸다.
교수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고현철 교수 추모 및 대학 자율성 회복을 위한 전국교수대회'를 개최하고 ▲국립대 선진화방안 철폐 ▲국립대 총장선출 자율성·민주주의 보장 ▲대학평가제도·구조개혁법 철폐 등을 요구하고 나섰다.
최근 부산대에 이어 한국해양대 교수회가 지난 14일 한국해양대 직선제 방침을 확정한 가운데 황우여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지난 15일 전국 국공립대학총장협의회에 참석해 “대학의 자율성과 현실적인 선출 과정에서의 어려움과 갈등을 충분히 고려해 총장의 선출과 제청, 임명까지 전체적인 과정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
오희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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