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와 울산, 경북을 제외한 14개 시·도 교육감은 이날 공동 성명을 통해 일방적·근시안적 정책 추진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들은 “초·중등교육을 책임지고 있는 교육감으로서 졸속 교육과정 개정으로 인한 현장 혼란을 두고 볼 수없다”며 “사회적 갈등마저 증폭되고 현실을 우려하지 않을 수없다”고 밝혔다.
지난 2011년 개정된 교육과정 적용이 마무리되지 않은 시점서 또 다시 충분한 논의없이 밀어붙이고 있다는 판단을 했다. 교사들은 바뀐 교육과정에 적응하다 시간을 다 보내고, 학생들은 교육내용 중복과 학습 결손을 동시에 겪는 웃지못할 상황을 초래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무엇보다 이번에 포함된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추진과 '안전한 생활' 교과 및 '소프트웨어' 교육 신설에 대해서는 더욱 큰 이견을 드러냈다.
14개 시·도 교육감은 “국민 역사관을 국가가 통제하겠다는 시대착오적 발상”이라며 “사회 문제에 대한 일시적 치료법을 교육과정에 반영한 셈이다. 깊이있는 철학이나 장기적 안목을 찾기 어렵다”고 꼬집었다.
세종=이희택 기자 nature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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