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일 대전 한국전자통신연구원에서 열린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의 국가과학기술연구회와 산하 25개 출연연구기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새누리당 민병주 의원이 미래창조과학부의 세종시 이전을 피력하고 있다.
이성희 기자 token77@ |
민병주 의원(비례대표)는 17일 한국전자통신연구원에서 열린 국가과학기술연구회와 산하 정부출연기관 국정감사에서 미래부의 세종시 이전 당위성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특히, “이전 제외대상인 6개 기관에 속하지 않는 미래부는 세종시로 이전하는 게 맞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전시당도 이날 국감장을 찾아 감사에 앞서 충청권 4개 시·도당이 낸 성명서 등을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자당 의원들에게 전달한 뒤 미래부의 세종시 이전 문제에 대한 당의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김문영 시당 대변인은 홍문종 위원장·권은희 의원(대구 북구갑) 등에게 “미래부의 세종시 이전 문제에 대한 지역민의 우려가 크다”며 “의원님들과 당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했다.
홍 위원장은 시당 측의 이런 요청에 “잘 알고 있다”고 수긍했다.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정부의 세종시 이전 의지 의문에 대한 대처로 보인다.
또 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이 행정자치부가 국민안전처와 인사혁신처 이전을 고시하면서도 미래부가 제외된 것을 두고 정부와 여당을 비판하는 것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반감 기류로 작용할 것을 우려한 행보로도 해석된다.
새누리당의 한 관계자는 “법과 원칙은 등한시하고 미래부의 과천 잔류을 주장하고 있는 것은 정작 새정치민주연합 송호창 의원”이라며 “세종시를 지역구로 둔 이해찬 의원을 비롯한 새정치연합은 왜 송 의원의 과천 잔류 주장은 비판하지 않느냐”고 했다.
앞서 송호창 의원(경기 의왕·과천)은 지난 14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미래부 국정감사에서 미래부의 세종시 이전은 법과 원칙에 따른 일이라는 민 의원의 발언에 “과학기술, 방송국, 통신사 본부가 모두 수도권에 위치해있어 미래부가 세종시에 내려가면 사실상 정부기능 운영이 불가능하다”며 “과천시민들이 집회하고 시위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런 말을 하는건 과천시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고 주장했다.
강우성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