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우성 취재2부 |
대전시의회 운영위원회가 추진하고 있는 2박3일간의 제주 연찬회 진행 상태다.
연찬회는 의원들의 의정활동을 위한 역량을 강화하는 동시에 의원 간 단합을 도모하는 자리지만, 제주 연찬회는 의원들 상당수가 반대하고 있어 반쪽짜리가 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반대하는 의원들은 시기상 공휴일이 된 한글날 연휴와 근접하고 가을철 성수기 시즌이라는 점에 고 비용이 예상되고 복지환경위원회가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핀란드를 비롯해 북유럽의 교육·복지정책 벤치마킹을 위한 해외연수를 다녀오는 것에 따른 부담에서다.
더군다나 연찬회를 제주로 가는 것만 정해졌을 뿐, 무엇을 보고 어떤 것을 학습할 지는 이제서야 프로그램을 짜고 있다고 한다. 계획성없이 제주로 가는 것에만 주목했다는 얘기다. 지금도 티케팅에만 급급하다고 한다.
운영위는 앞서 연찬회 추진 계획 안건을 김인식 의장에게 보고했다. 이때도 지역만 보고됐을 뿐 무엇을 하겠다는 내용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장도 간과한 일이지만, 김경훈 운영위원장을 비롯해 운영위원들 스스로 연찬회의 목적에는 관심이 없었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연찬회 찬반 여부를 묻는 질의에 참여한 의원들도 마찬가지.
의원들 대부분 운영위가 추진했고, 찬반 결과 찬성 측이 많아 가기로 결정된 만큼 가야되지 않겠느냐는 답변만 되풀이됐다.
왜 가야하는 지, 참석율이 절반을 조금 넘는 수준인데 연찬회 의미가 퇴색되지 않는지는 전혀 고려되지 않았다.
운영위의 추진에 아쉬움과 함께 “의장의 권한이고, 의장의 결재를 받아서 진행한 사안”라는 운영위원장의 말에 답답함만 가득하다.
일각에서는 연찬회를 두고 김 의장이 재의를 요구하고 김 위원장은 의원 전체 찬반 투표 결과를 통해 추진했다는 대목에 두 사람 간 갈등 사안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그러나 확실한 명분과 내용이 있었다면 어땠을까.
대학생들의 배낭여행도 최소한 무엇을 보고 오겠다는 목적의식은 있다. 연찬회를 추진하면서 반쪽이라도 치르자는 것이나 왜 제주를 가는지에 대한 설명없이 시민들이 납득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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