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남인순 의원이 보건복지로부터 받은 '2014년 시도별 의료기관 근무의사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대전의 인구 1000명 당 의료기관 근무의사는 2.61명으로, 서울(3.17명)을 제외한 전국 16개 시·도 중 가장 많았다.
전국 평균인 2.18명보다도 0.43명이나 많은 인원이다. 대전에 이어 광주(2.60명), 부산(2.52명), 대구(2.48명), 전북(2.25명) 순으로 의사 집중도가 높았다.
대전에 의사가 집중되는 것은 교통이 편리해 인근 지역 환자들이 쉽게 찾을 수 있고, 외지인에 대한 배척감이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대전과 달리 충남과 충북은 전국 평균보다 적었다. 충남과 충북의 인구 1000명 당 의사 수는 각각 1.74명, 1.77명이었다. 세종은 1.06명에 불과해 전국에서 가장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상반기 기준 대전에서 근무 중인 의사는 모두 3381명이었다. 이 중 2638명이 전문의, 일반의가 743명으로, 전문의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충남 전체 의사는 2942명으로, 일반의는 565명, 전문의는 2377명이었다. 충북은 2287명의 의사 중 일반의 400명, 전문의 1887명이었다. 세종에는 147명이 의사가 등록돼있다. 이 가운데 일반의와 전문의는 각각 12명, 135명이었다.
일반의는 의과대학을 졸업해 의사면허시험에 합격한 일반의사며, 전문의는 일반의가 인턴(1년), 레지던트(4년) 과정을 거쳐 전문의 자격시험에 합격한 전문의사를 말한다.
남 의원은 “대도시 대형병원에 의료인력이 집중되고 있는 만큼, 무엇보다 공공의료기관과 지방 중소병원의 부족한 의료인력을 확충하기 위한 특단의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 상반기 국내 전체 의사 수는 9만5096명이었다.
송익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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