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전구역을 기능별로 보면, 소위 논 면적이 52만여㎡, 보전녹지 및 생산의정원이 각각 7만여㎡를 차지했다. 여기에 인근 금강 둔치 27만㎡를 더하면, 총 100만㎡가 금개구리 보전구역이다.
지난해 9월 제 기관 및 환경단체, 전문가 등이 머리를 맞댄 끝에 이뤄낸 합의다.
하지만 신도심 인구가 최근 10만명을 돌파하는 등 지속 확산을 보이면서, 중앙공원 활용안에 대한 새로운 이견을 맞이했다.
중앙공원의 사용주체는 시민인 만큼, 당초 원안으로 제시된 보전면적 48만7000㎡를 준수하라는 주장이다.
호주 브릭핏 금개구리 생태공원 등 국내·외 사례를 감안, 대체 서식지 마련 등의 적극적 해결방안을 제시하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지난 15일 환경영향평가 초안 공청회는 이 같은 입장차만 확인한 채 마무리됐다. '사람과 자연'의 공존 범위와 가치에 인식차를 현격히 드러냈다.
중앙공원 바로 만들기 시민모임(대표 박남규)이 정식 결성되는 등 시민들의 소위 원안 사수 운동은 지속 확산될 모양새다. 시민모임은 ▲추진과정에 시민의견 미반영 ▲금개구리 서식지로 부적합한 생산의대지 ▲중앙공원 추진 관련 연구용역 수의계약 ▲장남평야 환경지킴이 및 경작권 등의 문제점을 집중 지적했다.
당초 원안으로 변경하는 한편, 임시 대체 서식지 조성 및 이전 방안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관계 당국의 입장 변화가 없을 시, 감사원 국민감사청구를 위한 서명운동 전개 및 총선 심판론을 분명히 했다.
박남규 대표는 “중앙공원 사업 지연 등의 논리로 더 이상 시민들을 협박하거나 갈등을 조장해선 안된다”며 “이번 논란은 개발논리로 인한 결과가 아니다. 세종시에 정착해 삶의 터전을 개선하려는 선량한 시민 바람을 외면한 데서 비롯된 것임을 명심해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행복청·LH 관계자는 “추정예산 1641억원 사업비 투자에 변함이 없다. 생산의대지 활용방안은 미래 가치를 담고 있다”며 “금개구리 보존 논란으로 1년 이상 보냈다. 2018년 상반기 부분 개방 흐름상 더이상의 논란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세종=이희택 기자 nature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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