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략적인 윤곽이 정해져야 학과 개편 등 후속 대책이 뒤따를 수 있지만 당초 이번달 발표될 예정이던 계획이 11월로 연기되면서 이렇다할 준비를 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당초 교육부가 발표한 3500억원에서 1138억원이나 부족한 2362억원으로 편성되면서 사업의 성패에도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17일 지역 대학가에 따르면 당초 이달말 공고가 예정됐던 '산업 연계 교육 활성화 선도대학', 일명 프라임 사업의 종합계획발표가 내부적으로 오는 11월 경으로 미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교육부는 이번달 예산이 확정되는 대로 프라임 사업의 기본 계획을 발표하고 10월 말까지 세부 전공별 장기 인력 수급 전망을 제시할 계획이었지만 내달 두 차례의 공청회를 열어 의견을 수렴한 뒤 11월께 계획발표와 사업 계획을 공고하기로 내부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프라임 사업의 계획발표가 자꾸 늦어지면서 지역대학들의 불만도 커지고 있다.
현재 대전권 대학들의 경우 대학 자체적으로 TF팀을 구성하고 각 학과별 취업률 분석에 들어간 상황.
다음달 교육부가 고용부를 통해 35개 미래산업유망분야를 발표하는 것을 바탕으로 학과별 인원조정과 학과개편 등 프라임 사업에 대비한 대대적인 대학구조개편을 가한다는 계획이지만 구체적인 시안조차 마련되지 않아 아직까지 구체적인 윤곽은 마련해놓지 못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예산 역시 당초 계획에서 크게 줄어든 상황이어서 내부 반발을 무릅쓰면서 학과 개편을 단행하기에도 무리가 따르지 않겠느냐는 내부의견도 만만치 않다.
당초 교육부는 3500억원을 발표했으나 이번에 기획재정부가 편성한 예산은 2362억원이다
이마저도 여·야간 예산 심의과정에서 삭감될 가능성도 커지고 있어 대학당 50억원에서 200억원 지원이라는 당초 발표가 얼마나 지켜질지 미지수라는 회의적인 반응도 나오고 있다.
오희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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