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수첩] 논란만 키우는 시의회

  • 오피니언
  • 기자수첩

[취재수첩] 논란만 키우는 시의회

  • 승인 2015-09-17 13:27
  • 신문게재 2015-09-18 10면
  • 천안=오재연 기자천안=오재연 기자
▲ 오재연(천안)
▲ 오재연(천안)
천안시의회가 해외출장으로 또다시 도마에 오르며 논란을 키우고 있다.

특히 이번에는 무더기출장을 위해 상임위를 쪼개면서까지 여행을 강행할 채비다. 해외여행에 목을 멘 것처럼 비춰지고 있다.

시의회는 이달 말부터 다음달 초까지 복지문화위원회가 9박10일 일정으로 이탈리아, 스위스, 프랑스 등을 방문하고 건설도시위원회는 6박7일 일정으로 미국, 캐나다 등을 둘러볼 예정이다.

명분은 선진지 벤치마킹으로 쾌적한 도시환경을 조성하고 천안시의 정책방향에 조언자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여행단 구성과정을 보면 웃음거리다. 천안시의회의원은 총 22명. 이들은 총무환경, 복지문화, 건설도시위원회 등 3개 상임위원회에 7명씩 구성 돼 있다. 그런데 이번여행은 복지문화와 건설도시위원회등 2팀으로 나눠 추진된다. 따라서 총무환경소속시의원 3명은 복지문화위원회로 1명은 건설도시위원회로 쪼개서 여행하는 꼼수를 부렸다. 유영오, 김영수, 정도희 의원 등 3명이 이번여행을 스스로 포기했다.

천안시의회의 논란은 비단 이번 해외출장뿐만이 아니다. 얼마전 한 시의원은 시공무원들에게 시의원에 대한 의전이 못마땅하다며 억지를 부렸고, 또 다른 시의원은 쓰레기매립장 발언으로 지역조합아파트 시행사 관계자와 조합원들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기도 했다. 시의원들의 일거수일투족이 연일 언론과 시민들의 입질에 오르고 있다.

더 큰 문제는 이같은 사안을 통재하고 중재해야할 컨트롤타워가 없다는 것이다. 시 의장은 의장대로 시의원들은 의원들끼리 이합집산 하는 양상이기 때문이다.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을 위한 구원투수가 절실한 시점이다.

시민들 사이에는 '요즘 왜 그러느냐?'는 걱정이 크다. 대접을 받기보다 먼저 대접 하는 배려가 필요한 때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31. 대전 서구 둔산 2동 일대 일식 면 요리
  2. 대전 유성구 어은동 아파트 화재…이재민 6명 발생·31명 대피
  3. [사설] 현대제철 노사 상생 방안 모색해야
  4. 깡통주택 140명 피눈물 흘릴때 명품소비 50대 전세 사기범
  5. "대전 시내버스 서비스평가 보조금 부정의혹 재수사하라"
  1. [사설] 대전시·LH 손잡은 전세사기 피해 지원
  2. 대전맹학교 졸업 윤민서 씨 아주대 심리학과 합격 "소외된 이들의 권익 위해 일하고 싶어"
  3. 천안의료원-천안시공무원노동조합 업무협약
  4. 세종시 골프장 인프라 확대...2029년 '힐데스하임CC·리조트' 가세
  5. 대전학교 AI 디지털교과서 신청률 20%… 시교육청 '비상대응반' 본격 가동

헤드라인 뉴스


尹, 헌재선고 임박… 충청 찬반 대립 첨예화

尹, 헌재선고 임박… 충청 찬반 대립 첨예화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일이 임박하면서 충청 정치권에서도 찬반 대립이 격화하고 있다. 헌법재판소가 탄핵심판을 각하해야 한다는 여당인 국민의힘 측 주장과 인용을 촉구하는 더불어민주당 등 범야권 등 두 쪽으로 갈린 채 갈등이 첨예화되고 있다. 양 진영은 국회의원은 물론 광역단체장, 기초단체장, 지방의원까지 총동원 돼 치열한 대결을 벌이고 있어 탄핵 심판이 어떻게 결과가 나오든지 심각한 후폭풍이 우려된다. 민주당기기초자치단체장협의회와 전국자치분권민주지도자회의(KDLC, 이하 회의)는 12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 회견을 열고 윤 대통령..

전국 공동주택 공시가격 상승세… 대전·세종은 하락
전국 공동주택 공시가격 상승세… 대전·세종은 하락

올해 전국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오른 가운데, 대전과 세종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과 수도권의 증가가 눈에 띄면서 아파트값 양극화가 공시가격에 그대로 드러났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1월 1일 기준으로 조사·산정한 전국 공동주택(아파트·다세대·연립주택) 1558만 세대의 공시가격을 공개하고 4월 2일까지 소유자 의견을 받는다고 13일 밝혔다. 정부는 2023년 공시가격부터 3년 연속 시세 대비 공시가격 비율(현실화율)을 69.0%로 적용해 공시가를 산출했다. 이에 따라 시세 변동 폭만 공시가격에 반영됐다. 올해 전국 공동주택의 평..

4·2 대전시의원 보궐선거, 3당 일제히 후보 등록… "내가 유성발전 적임자"
4·2 대전시의원 보궐선거, 3당 일제히 후보 등록… "내가 유성발전 적임자"

4·2 대전시의원 보궐선거 주자들이 13일 일제히 공식 후보 등록을 마치고 승리를 결의했다. 더불어민주당 방진영, 국민의힘 강형석, 조국혁신당 문수연 후보는 이날 대전 유성구선거관리위원회를 찾아 후보자 등록을 마쳤다. 이번 보궐은 고(故)송대윤 전 대전시의회 부의장의 사망으로 치러진다. 보궐선거 특성상 다소 주목도가 떨어졌지만, 탄핵 정국과 맞물리며 정치적 의미와 관심도가 크게 높아졌다. 각 후보 캠프와 3당 시당도 이 같은 정국 상황과 맞게 선거전략을 수립하고, 유권자들의 표심을 얻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구상 중이다. 우선 민주당..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머리 보호한 채 안전한 장소로 대피 머리 보호한 채 안전한 장소로 대피

  • 윤 대통령 탄핵 판결 임박…찬반 대립 첨예화 윤 대통령 탄핵 판결 임박…찬반 대립 첨예화

  • 대전시의원 보궐선거 레이스 본격화…첫 날 후보자 3명 등록 대전시의원 보궐선거 레이스 본격화…첫 날 후보자 3명 등록

  • 성큼 다가온 봄 성큼 다가온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