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혁신안 의결…문재인 대표 재신임 1차관문 통과

  • 정치/행정
  • 국회/정당

야당 혁신안 의결…문재인 대표 재신임 1차관문 통과

비주류측 집단퇴장… 반발 거세

  • 승인 2015-09-16 18:18
  • 신문게재 2015-09-17 3면
  • 오주영 기자오주영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은 16일 당 중앙위원회를 열어 혁신위원회의 혁신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혁신안 부결시 대표직에서 사퇴하겠다고 선언한 문재인 대표는 재신임 첫 관문을 우여곡절 끝에 넘게 됐다. 앞으로 문재인 대표가 추석 전에 재신임 투표를 강행할지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새정치연합 중앙위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회의를 열고 '지도체제 변경 등에 관한 당헌 개정안'과 '공천 관련 당헌 개정안'을 각각 차례로 상정해 가결 처리했다.

이날 회의에는 재적위원 576명 가운데 과반(289명)이 넘는 400여명이 참석했다. 표결은 찬반을 박수로 묻는 형식으로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혁신안 처리에 반대하며 무기명 투표를 요구한 비주류 위원들은 첫 안건 표결에 앞서 집단 퇴장했지만 표결 정족수가 미달되지는 않았다. 이 과정에서 고성이 오가는 등 다소 격앙된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비주류측의 반발이 거셌다.

문재인 대표는 16일 공천 혁신안이 통과된 후 “혁신은 이제 시작”이라며 “당의 단합과 당 외부를 망라하는 통합을 위해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안철수 전 대표와 비주류가 문 대표가 대척점에 서면서 내홍은 여전할 것으로 보인다.

안철수 전 대표는 이날 오전 문자메시지를 통해 중앙위 불참을 미리 알리며 문 대표와의 불편한 관계를 드러냈다.

안 전 대표는 “재신임을 걸지 않았다면 회의내용과 결과는 달라질 수도 있었을 것이다. 중앙위원들의 혁신안에 대한 토론과 반대를 봉쇄한 것과 마찬가지며, 토론 선택권을 막은 것”이라면서 “부득이 불참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혁신안 통과로 문 대표는 일단 한숨을 돌렸지만 비주류측과의 관계 설정은 더욱 꼬이는 양상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무기명 투표 방식을 두고 집단 퇴장한 것이 이를 대변해 주는 대목이다.

문 대표가 재신임을 강행한다는 뜻을 재차 확인해 이를 두고도 주류와 비주류 측의 갈등은 격화될 전망이다.

서울=오주영 기자 ojy835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2.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3.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4.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5.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1.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4.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5. 대전시노인복지관협회 종사자 역량강화 워크숍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